< 경기 개요 >
장소: 효창운동장
일시: 2023년 6월 16일 금요일 13시 00분
전반: 동국대 0 vs 3 중앙대
후반: 동국대 1 vs 1 중앙대
경기 결과: 동국대 1 vs 4 중앙대
동국대학교 포메이션: 4-4-2
중앙대학교 포메이션: 5-4-1
< 경기 관람평 >
참고로 전반전은 안봐서 모름. 동국대 선발 라인업에 조영광, 김진엽 둘다 없길래 그냥 점심 먹고 후반전부터 보러 감. 그래서 후반전 경기 내용 위주로 이야기 해보려고 함. (영상 찍어놓은 것도 있는데, 효창이 종합운동장 뷰기도 하고 gif로 변환했더니 너무 화질 떨어져서 그냥 안올리기로 함...)
동국대학교의 기본 포지션은 4-4-2였는데, 후방 빌드업 시에는 4-1-2-3 or 4-1-3-2 형태로 빌드업을 시작했음. 4백 앞에서 미드필더 엄지훈(24번)이 볼을 받아서 공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빌드업을 시작했음. 조영광이 왼쪽 중앙 미드필더에서 왼쪽 부분의 볼 배급을 담당했는데, 왼쪽에서 전개가 상대적으로 잘된다고 느껴졌음. 조영광의 전진 능력을 활용한 왼쪽 스트라이커인 18번 박시언(전남 유스)와의 연계도 좋았고, 조영광 개인 능력으로 수비진들 뚫고 사이드백이나 윙어한테 패스 주고 중앙 볼 투입하는 식 공격도 괜찮았음. 문제는 중앙에서 볼 경합에서 밀리기도 했고, 대다수의 공격이 중앙대 수비에게 가로 막혔지만.
후반 경기만 보자면 동국대 근소 우위라고 보였음. 동국대가 주도적으로 공격을 전개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고, 중앙대는 5-4-1 대형으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바탕으로 후반전을 풀어나갔음. 중앙대는 7번 문형진, 17번 정종근, 38번 박정훈 3명을 중심으로 역습을 전개해 나갔는데, 이 중에서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38번 박정훈이었음. (다만 안양공고 졸업한 안양 우선지명자...) 박정훈이 왼쪽 윙어로 뛰었는데, 중앙에서도 들어와서 플레이해주고 사이드에서 개인 능력으로 뚫어내는 점이 인상 깊었음. 7번 문형진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4학년 01년생이라 프로 오기엔 쉽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음..
후반 61분경 동국대가 PK를 얻어냈고, 24번 엄지훈 선수가 패널티킥 득점을 하면서 3:1로 따라붙음. 이후 분위기를 탄 동국대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몰아붙였으나, 파이널써드 진입까지는 어느정도 잘하는 모습이었는데 파이널써드에서의 세밀함과 세부 전술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음. 파이널써드 근처까지 와도 안에서 창의적인 패스로 찔러줄 선수가 거의 없고(이런 모습 몇번 보여준 선수가 조영광), 하프스페이스 활용도 거의 하지 않았음. 파이널써드까지 전진해도 사이드로 주고 크로스, 압박에 밀려서 뒤로 볼 돌리기와 같은 상황이 계속이어졌음. 그리고 동국대가 몇번의 세트피스를 얻어냈으나, 여기서도 1~2번을 제외하면 위협적인 상황이 나오지도 않았음.
동국대 전술에는 한쪽으로 몰아넣고 반대 전환과 같은 아이솔레이션 전술도 없다고 느껴졌음. 물론 중앙대가 중앙 밀집 수비를 해서 반대전환이 크게 효과를 보긴 어려웠겠지만, 5백이라도 한명 유인하고 뒷공간 파는 식으로 빈공간을 노리는 전개는 충분히 가능했을텐데, 세부적인 전술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음.
동국대의 경우 후반전 내내 공격을 주도했으나, 한번의 역습으로 1골을 더 먹히면서 경기는 4:1 중앙대의 승리로 끝이 남. 동국대에서 괜찮다고 느낀 선수는 7번 김강호, 12번 조영광, 18번 박시언 이 3명이었음.
< 울산 유스에 대한 평가 >
1. 조영광
생년월일: 2003년 3월 28일
신체조건: 176cm, 62kg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레프트윙
주발: 오른발
경기평: 위에서 서술했듯 동국대의 경우에는 왼쪽으로 풀어가는 공격이 더 잘됐는데, 그 이유가 조영광때문이라고 생각함. 조영광 개인 능력을 활용해서 얻어낸 공격 기회도 있었고, 중원에서 패스길 봐주고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 찬스를 연결해주는 등 공격 상황에서 눈에 띄었음. 그런데 사실 조영광의 주포지션은 2선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윙어인데, 동국대가 4-4-2 전술을 활용해서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음. (이동경이 한자 로스토크에서 4-4-2에의 중앙 미드필더 뛴거 생각하면 될듯)
전반에 3:0으로 지고 있으니까 조영광이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 되서 들어갔는데, 경기를 보면서 느낀 생각이 괜히 프로 유스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음. 확실히 다른 선수들보다 한티어정도 낫다는 생각이 들었음. 드리블하면 대학 수준에서는 볼을 거의 안 뺐기고, 패스도 괜찮고 오프더볼 움직임도 괜찮았음. 다만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되다보니 수비 가담까지 해야하는데, 조영광이 수비적 능력이 그다지 좋은 선수는 아님. 수비 가담은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수비 능력은 아쉬웠음. 다만, 원래 주 포지션이 아니라는 점은 감안해야한다면 난 좋게 봤음.
개인적으로는 조영광을 왼쪽 윙어로 쓰는게 훨씬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음. 중미로 쓰기엔 공격적인 능력이 너무 아쉬운데, 동국대가 공격적인 능력이 좋은 팀도 아닌데 왜이리 조영광을 내려쓰나라는 아쉬움이 들었음. 개인적으로 이 경기 동국대 최고 평점 선수는 조영광이라고 생각.
2. 김진엽
생년월일: 2004년 5월 18일
신체조건: 172cm, 63kg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주발: 오른발
경기평: 김진엽의 경우 81분에 교체되서 들어갔는데, 짧은 시간이라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코너킥, 프리킥 차는거 보니 김진엽이 들어가면 세트피스 전담하는거 같았음. 세트피스에서 킥도 나쁘지 않았고, 긴 시간이 아니라서 평가하긴 어렵지만 중앙 미드필더에서의 움직임이나 공격 상황에서 시야, 움직임 둘다 괜찮았다고 느낌. 중거리 찬스 기회가 한번 왔는데, 이게 왼발쪽으로 찬스가 오면서 왼발 슈팅을 해서 수비수에 걸렸던게 아쉬움.
3. 이지호
생년월일: 2002년 4월 16
신체조건: 183cm, 74kg
포지션: 윙어(레프트윙)
주발: 오른발
동국대 경기가 13시 경기였는데 효창에서 동국대 경기보고 바로 연세대로 넘어가서 15시 연세대 vs 고려대 경기 보려고 했으나, 생각이 바뀌어서 한양대로 가서 한양대 vs 숭실대 경기 직관함. 대신 하이버시티라는 유튜브를 통해서 연세대 vs 고려대 경기 하이라이트 보고 간단평을 남겨봄.
간단평: 고려대의 경우 4백을 기반으로 중원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대형을 유지한 것으로 보임. 4-2-3-1 같은 형태로 서기도 하고, 4-1-4-1 같은 형태로 서기도 한거 같은데, 하이라이트라 볼 전개 장면을 다 볼 수 없어서 추정만 가능할뿐..
이지호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면 윙어로서는 상당히 좋은 체격을 가지고 있음. 키도 183으로 상당히 크고(영상으로 봐도 확실히 커보였음), 수비수랑 몸싸움도 잘되서 피지컬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음. 우리팀에 피지컬 좋은 윙어가 없다는걸 생각하면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함. 또한 전진 능력도 좋고 드리블도 매끄럽고 공격적이라 마음에 들었음. 윙어로서 연계도 좋은 편이고, 시야도 대학 수준에서는 상당히 괜찮았음. 또한 키크고 피지컬 좋은 편이라 세트피스 상황이나 크로스 상황에서 헤더를 이용한 득점도 가능해보임. (실제로 이 경기에서 이런 득점이 나올뻔 했음. 이 장면은 아래 첨부한 영상 5분부터 참고)
하이라이트 영상이긴 하지만, 이지호를 중점적으로 보면 오프더볼 능력이나 판단력도 좋다고 생각함. (득점 장면은 영상 5분 50초부터) 다른 선수가 볼을 들고 있을 때 움직임을 개인적으로 괜찮게 봄. 스피드도 준수한 편이고 윙어로서의 자질을 거의 다 준수하게 갖춘 선수라 내년에 U22로 꽤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함. 그리고 애초에 이지호는 올해 우선지명 3년차기라 큰 변수 없으면 콜업될 것으로 보임.
< 연세대 vs 고려대 하이라이트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r7JCpZL8nw
참고) 선수에 대한 평가는 대학 무대 수준에서 평가로 프로 수준에서의 장점이나 평가는 달라질 수 있음. 대학 무대에서는 먹히던 능력이더라도 프로씬에서는 오히려 약점이 되거나, 아쉬움이 되는 경우도 분명히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