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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김없이 돌아온 경기리뷰입니다.

시즌 개막 전에 전술 예상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요 (전술노트 EP.03)

거기서 전북 맞춤으로 제안했던 3백 전술이 실제 전북전에서 나오니 가슴이 웅장해졌습니다ㅋㅋ

(물론 디테일 적인 부분에서 매우 다르고 중앙 수비 3명 배치만 똑같음)

3백 전술 중에서도, 오늘 왼쪽 윙백으로 기용된 루빅손 선수가 보여준 퍼포먼스를 분석함으로써, 3백 기용이 어떻게 경기중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경기 리뷰]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많은 기회를 못 살린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전북 수비진에서 17분, 21분, 55분, 세 번의 큰 실수가 나왔는데, 각각 이동경 슛 수비블락, 이동경 골, 김지현 미스로 한 번만 골로 연결되면서 아쉬운 모습도 있었고, 이 외에도 박스에 진입한 후에 슛으로 가져가지 못한 아쉬운 장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돌아보면, 전북은 언제나처럼 전북의 강점인 측면의 속도를 활용하는 경기를 보여줬고, 이동준 선수가 경기 전체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대비라도 한 듯이, 울산은 3백, 특히 왼쪽 센터백 이명재 선수와 루빅손 선수의 협력 수비를 통해서 이동준 선수를 제어하려는 모습을 보여줬고, 전반적으로 ACL 두 경기에 비해 전체적으로 측면 수비를 안정적으로 해냈습니다.

 

1) 경기를 지배한 이동준

이번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돋보인 선수는 이동준 선수였습니다. 문선민 선수 투입 전에는 전북의 거의 모든 공격이 이동준 선수를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였습니다. 특히 오른쪽 측면 돌파 후 골키퍼와 수비 사이로 날카롭게 찔러주는 크로스를 많이 보여줬는데요, 지표를 살펴보면 총 7회의 크로스 시도가 있었고 이 중 한 번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임종은, 황석호 두 선수의 집중력이 아니었다면, 위험할 수 있는 장면들도 많았던 것 같네요.

 

또한 3번의 슈팅을 시도하여 한 골을 득점하였고,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사실상 어시스트나 다름 없는 크로스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볼 터치가 많아서인지 소유권 상실도 14회나 기록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두 경기에 비해 이명재, 루빅손 두 선수의 협력 수비가 이동준 선수를 꽤나 제어하는 인상을 받았음에도, 이동준 선수의 영향력이 엄청난 경기였습니다.

 

2) 여전히 뜨거운 이동경

이동경 선수가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최근의 좋은 성적 때문인지, 공을 소유했을 때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주변 선수들에게 공을 요구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지표로 살펴보면, 한 골을 포함해서 패스성공률 17/20(85%), 크로스 4회 중 2회 성공, 지상 경합 7회 중 4회 승리, 태클 성공 3회, 인터셉트 1회로 공수에 걸쳐서 종횡무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상무 입대를 앞두고 폼이 너무 좋아버려서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렇네요...

 

[오늘의 포인트: 루빅손의 윙백 기용]

루빅손 선수 한 명에 대해서 깊게 얘기하기 전에 전체적인 수비진 활약에 대한 감상을 먼저 적어보면, 3백 기용이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준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수비 상황에서 수적 우위를 통한 협력 수비가 잘 이루어졌고, 황석호 선수가 송민규 선수를 잘 마크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가운데 위치한 임종은 선수는 여유있는 모습으로 수비진 전체를 지휘하고, 공중볼도 5회 중 4회를 따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아주 안정적으로 수비진을 이끌었습니다. 또한, 공격 작업이 시작될 때, 이명재 선수를 활용한 왼쪽 빌드업을 통해 보야니치 선수에게 공이 전달되고, 거기서 빠르게 전방으로 공이 배급되는 모습은 올 시즌 울산의 모든 경기를 통틀어서 빌드업과 공격 지역에서의 전개 모두 베스트였습니다.

(김지현 선수가 내려와서 빌드업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Slide1.png

 

루빅손의 윙백 기용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아래 히트맵에서 볼 수 있듯이, 공수에 걸쳐서 활발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울산은, 김민우 선수가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을 가져감과 동시에 루빅손선수를 공격 시에 윙의 위치까지 전진시켜 반대쪽 최강민 선수의 전진 여부에 따라 4-2-3-1 또는 3-2-4-1로 볼 수 있는 형태로 공격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전반 초반에는 루빅손 선수의 공격 가담이 큰 효과를 가져왔는데 전반 3분 골대를 맞춘 장면과 김민우 선수의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전반 14분 골 장면 모두 루빅손 선수의 전진으로 만들어진 수적 우위를 잘 살려서 루빅손 선수가 오픈된 상태에서 감아차기를 시도할 수 있는 아주 예쁘고 정확하고 빠른 전개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Slide2.pngSlide3.png

 

수비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전북에서 제일 활발한 공격을 펼친 이동준 선수와 맞대는 상황이 많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이명재 선수에 비해서 이동준 선수와의 속도 경합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이명재 선수와의 협력 수비도 잘 이루어졌고, 특히 이명재 선수가 더 낮은 위치에서 이동준 선수와 만나다보니 속도 차이가 조금은 상쇄되는 이점도 있었습니다. 앞서 이동준 선수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많이 보여줬다고 언급했는데, 지난 ACL 경기들과 비교해보면 역설적으로 속도 싸움 승리를 통한 페널티 박스 진입에 실패했으니 크로스로 공격을 이어갔다고 보이기도 했습니다.

 

Slide4.png

 

하지만, 아무래도 전문 윙백이 아니어서 일까요? 수비에서 집중력이 아쉬운 장면이 딱 두 번 나왔고, 그 두 번이 각각 실점 PK 허용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첫 번째 장면에서는, 본인의 마킹 대상인 이동준 선수가 뒤에서 쇄도하는 것을 아예 인지하지 못하고, 잘못된 위치선정으로 추격골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두 번째 장면에서는 조현우 선수와의 사인 미스로 PK 헌납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직접적인 실수는 없었지만 두 번째 실점 장면도 결국 매치업인 이동준 선수로부터 공격이 시작된 점 역시 간접적으로 영향이 있었습니다.

 

루빅손 선수가 4백으로 나선 경기와 비교해서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림과 같이 루빅손 선수는 원래의 자리에 배치하고, 똑같이 공격적인 모습에서 장점을 발휘하면서도 조금 더 윙백이 익숙한 (설영우 선수는 선발 제외라고 가정하고) 장시영 선수를 기용하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Slide5.png

 

개인적으로, 루빅손 선수의 헌신과 정신력을 아주 좋아합니다. (24시즌 마킹함) 수비적으로 헌신하는 모습 때문에 자꾸 급할 때 아래로 끌어쓰는 모습인데, 개인적으로는 공격진에서 활약하는 루빅손 선수가 더 위협적이라고 생각해서 윙으로 기용되는 모습을 더 보고싶네요 ㅎㅎ

 

정리하면, 전북을 상대로 3백을 꺼내는 판단은 아주 적절했다고 보이고 또 그만큼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숙련도에서 조금은 무제가 있었다고 보이네요. 우리가 놓친 기회들을 곱씹어보면 아쉬운 결과이기도 하지만 또 상대가 놓친 PK를 생각하면 다행이기도 한 복잡한 심정이네요ㅎㅎ 다음에도 3백을 사용할 경기가 있을텐데, 조금 더 다듬어진 모습으로 나오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의 MOM]

이.동.경

 

최근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고, 팀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특히, 접어놓고 오른발로 중거리슛을 때리는 장면에서, 빗나갔지만 이동경 선수의 최근 자신감을 많이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4라운드 전북과의 경기를 리뷰해보았습니다!!

다음에 또 더 좋은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P.S. 전주 원정을 3살 아이와 함께 직관했습니다.

뜨거운 분위기, 친절한 주위 분들 덕분에 아이와 저희 가족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전에 제가 응원 문화에 대해서도 한 번 글 쓴 적이 있었는데...

그게 과도한 걱정이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ㅎㅎㅎ

 

울산 팬 분들 모두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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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룡사마 2024.04.01 16:54 (*.239.1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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