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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월요병과 함께 돌아온 경기리뷰입니다.

이번 경기는 육아 이슈로 인해서 라이브로는 보지 못했구요... 풀경기 영상을 돌려보면서 복기해봤습니다ㅎㅎ

오랜만에 무실점 + 다득점을 모두 챙긴 아주 기분 좋은 경기였네요ㅎㅎ

각설하고, 바로 리뷰 들어가겠습니다!!

 


[경기 리뷰]

오늘 경기도 사실 전,후반의 지표를 비교했을때는 압도적인 전반전과 그렇지 못한 후반전으로 볼 수도 있는 경기입니다. 전반전에는 상대의 압박이 느슨했고, 이럴때 보야니치 선수가 어디까지 활약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반면에 후반전에는 상대가 전방압박을 시작했고, 공격 시에도 많은 숫자를 투입하면서 기세를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경기들과의 차이는 분명했습니다. 전반전에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단 2회의 슈팅만 허용하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을 뿐 아니라, 가장 결정적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습니다. 그리고, 후반전에는 상대의 바뀐 전술에 따라서 적절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적절한 교체를 통해서 보야니치 선수 혼자서 담당하던 역할을 고승범, 이청용 두 선수가 나눠가지고, 또한 상대가 전진함에 따라서 생기는 중원의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대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 전반 후반 지표 비교

지난 리뷰와 마찬가지로 전,후반 지표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왜냐하면! 지표만 보면 또 후반에 페이스가 떨어진 것 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득실점은 후반전이 2-0으로 더 좋았기 때문입니다!

 


점유율/슈팅(유효슈팅)/슈팅 허용(유효슈팅)/득점-실점

전반: 82% / 9(2) / 2(0) / 1-0

후반: 52% / 4(3) / 7(2) / 2-0


 

사실 지난 번에 살펴본 4가지 지표만 비교했을 때는 '똑같이 후반에 경기력이 떨어졌는데 상대가 기회를 못살려서 이긴거 아님?' 하는 생각이 들법한 지표입니다.

 


빅찬스(빅찬스미스)/역습(역습골)/박스안슈팅-박스밖슈팅

전반: 0(0) / 0(0) / 4-5 vs 1(1) / 1(0) / 2-0

후반: 2(0) / 2(1) / 3-1 vs 2(2) / 0(0) / 3-4


 

하지만, 빅찬스와 역습에 관련된 지표를 살펴보면, 우리가 변화된 상대의 전술에 맞춰서 후반에는 더 효율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엄원상 선수 투입 후에 특히 속도를 활용한 역습을 시도하려는 움직임도 보여주었고, 전체적으로 간결하고 다이렉트하게 상대의 벌어진 간격을 이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이렉트하게 박스 안까지 전개해서 확실한 공격을 시도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상대의 빅찬스미스가 있기 때문에, 온전히 우리의 경기력만 좋았다고 하기는 무리가 있긴 하지만, 반대로 우리는 후반전에 주어진 단 2번의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전반전에는 압박을 느슨하게하고 라인을 내린 수원FC의 잘못된 선택을 응징하는 모습이었다면, 후반전에는 적절한 수정을 가한 수원FC와 그에 적절히 맞춰 받아친 울산HD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의 포인트: 보야니치를 풀어주면 생기는 일]

지난 3라운드 경기 이후에, 보야니치 선수는 장단점이 극명하고, 그렇기 때문에 기용하기가 까다롭다는 요지의 칼럼을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저 생각에 아직은 변함이 없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보야니치 선수의 장점만이 발휘될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이 조성되었고, 장점만 가진 보야니치가 얼마나 무서운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먼저, 전반전 상대의 수비 기조는 '내려서는 수비' 였습니다. 전방 압박을 하기보다는, 쓰리톱을 하프라인 부근에 배치하여 좁은 수비 간격을 유지하면서 울산의 공격을 저지하려는 의도가 엿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보야니치 선수가 보다 전진된 위치에서 공을 잡고 시작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압박 없이 공을 잡은 보야니치 선수가 얼마나 다양한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좀 과장해서 말하면 보야니치 교수님의 축구 강의를 공짜로 수강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R06-01.png

 

상대가 내려섰기 때문에, 울산 HD는 원하는 대로 포지셔닝을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후방에 보야니치 선수가 혼자 위치하고, 미드필더들과 양쪽 윙백을 한껏 올려서 배치하여 2-1-4-3 또는 2-1-7로 까지 볼 수 있는 상당히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만들어 공격을 진행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상대의 압박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센터백 중 한명이 박스까지 전진하는 모습도 간간히 보였습니다. 황석호 선수의 중거리슛 장면도 있었죠.

 

여기서 보야니치 선수는 지난 칼럼에서도 말했듯 울산 HD의 키를 쥐고 있는 항해사 처럼 역할했습니다. 빌드업이 시작될 때도 보야니치 선수는 공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하여 공을 받고 공격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공격 시에도 한 쪽에서 해결이 되지 않았을 때 보야니치 선수가 다시 접근해서 공을 받고 반대로 풀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하프라인과 박스 사이 어디서든 공을 잡았을 때 공간이 보이면 박스로 직접 전달하는 패스도 꾸준히 투입하는 모습이었는데 결국 수원 FC가 이 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동경 선수가 세컨볼을 획득하여 멋진 선제골을 보여주는데 기점이 되었습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보야니치 선수에 대한 압박이 전혀 없었던 오늘 경기 보야니치 선수의 지표를 살펴보겠습니다.

 


패스: 97/102 (95%) - 성공 횟수, 정확도 1위

터치: 116회 - 1위

태클: 5회 - 1위

경합: 9회 중 5회 승리 - 2위


 

58분만 뛰고도 보여준 기록이라 더욱 더 돋보일 뿐만 아니라, 단점으로 지목되었던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좌우를 가리지 않고 상대의 역습 첫 패스를 끊어내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이는 보야니치 선수가 볼을 배급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소유권을 상실했을 때 상대가 전개할 수 있는 위치를 지키면서 집중력을 꾸준히 유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야니치 선수는 후반 13분 경에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아무래도 상대의 전방압박 강도가 높아지는 시점이었고, 상대의 모멘텀이 올라오는 시점에서 고승범 선수로의 교체는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야니치 선수가 빠지고 그 역할을 어떻게 대체할지 상당히 궁금했는데요, 울산 HD는 그 역할을 고승범, 이청용 두 선수가 나눠가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청용 선수가 원래도 중앙지향적인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기는 하지만, 후반전에는 더 아래로 3선 위치까지 내려오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공이 전진해있는 상황에서는 프리롤을 받은 것 처럼 좌우중앙을 가리지 않고 볼 배급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강민 선수의 투입 이후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최강민 선수가 보야니치 선수가 했던 역할을 맡고, 고승범, 이청용 두 선수는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MOM]

보 야 니 치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앞으로 보야니치 선수를 이렇게까지 풀어주는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파괴적인 경기력이었고 경기장 전체에 보야니치 선수의 영향력을 뿌리는 경기였습니다.

특히, 단점으로 지목된 수비같은 경우도 지공 수비 상황은 많이 나오지 않았고, 역습 수비 상황에서는 영리하게 미리 위치를 잡고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앞으로도 이번 경기 같은 모습 기대하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6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를 리뷰해보았습니다!!

사실 원사이드한 경기였고, 전술적으로 작년에 좋았던 익숙한 맛이 나와서 리뷰할 거리가 많이 없었나 싶기도 합니다ㅎㅎ

굳이굳이 걱정할 점을 짜내본다면, 이번 경기는 상대가 전반전에 잘못된 수비전술을 가져오기도 했고, 속도를 내세운 공격을 많이 보여주는 경우도 없었습니다.

올 시즌 울산 HD가 가장 대처하지 못했던 두 가지인 전방압박과 속도를 활용한 측면 공격이 모두 나오지 않았던 경기라... 어찌보면 잘하는게 당연했다고 보이기도 했거든요.

그래도 좋지 않았던 분위기에서 반등에 성공했고, 우리가 오늘 전반처럼 주도하는 경기를 계속 펼친다면 걱정 없을 것 같습니다!! 후반에는 상대의 전방 압박에 실수없이 (매우중요!) 적절하게 대처해서 앞으로 전개하는 모습도 많이 나왔구요!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이어나가길 바라봅니다!!

 

다음에 또 더 좋은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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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준 2024.04.08 10:48 (*.234.20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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