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323070004263?x_trkm=t
스포티비뉴스가 입수한 올해 K리그1과 K리그2 3라운드까지의 RO 배정 현황에 따르면 규정에 어긋난 미승인자가 총 6경기에 투입됐다. 이것도 VAR 기록지가 작성되지 않은 1라운드를 제외한 수치다.
K리그1의 경우 2라운드에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대구FC(3-1)가 해당됐다. K리그2에서는 충남아산-부천FC(1-1), 서울 이랜드-수원 삼성(2-1), 천안시티FC-성남FC(0-0), 부천-서울 이랜드(1-0), 충북청주-FC안양(1-1) 등 보다 많은 5경기로 확인됐다.
1~2부에 걸쳐 FIFA가 제시한 교육 과정을 수료하지 않은 미승인자 RO가 보직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VAR 판독에 있어 미숙하고 최종 판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올 시즌 그라운드 위 주심이 VAR 심판진과 소통하면서 상당한 애를 먹는 걸 심심찮게 보고 있다.
미승인 RO가 배정되는 이유는 인원이 부족해서다. 올해부터 K리그 VAR 운영을 담당하는 업체가 달라졌다. 바뀐 곳에서 FIFA의 교육 과정을 거쳐 승인받은 RO를 충분하게 보유하지 못해 무자격자가 투입되고 있다.
새로운 업체의 RO 승인 과정에 필요한 교육은 이뤄지지 않았다. 취재 결과 마지막 VAR 및 RO 교육이 진행된 건 지난해 11월로 기존 업체 주제 하에 울산에서 열렸다. 올해 들어서는 추가 RO 승인 절차가 없었다고 의견이 모였다. 지난달 천안에서 1시간 반가량의 이론 교육이 전부여서 심판들도 개막 전까지 실전 테스트를 거친 RO 승인에 대해 여러 번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규칙서를 보면 VAR로 인해 판정이 늘어지는 건 문제 되지 않는다. 다만 RO가 판정 화면을 빨리 제공하지 못하는 건 절대 안 된다"며 "RO는 판정에 관여만 못 할 뿐이지 전체적인 부분을 담당한다. 방송으로 치면 PD와 같다. 주심은 기계를 만지지 않는 대신 원하는 영상을 요구한다. RO는 판정에 필요한 자료를 정확하게 제공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