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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U-20 대표팀에서 골키퍼 김정훈(19·고려대)과 함께 유이(唯二)한 대학생이다. 다른 선수들은 다 프로 구단 소속이다. 고교 졸업 후 프로팀 선택을 못 받았다. 중학생 때 발목뼈가 부러져 8개월을 쉬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다시 일어나 끈기로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현대고(울산) 졸업 후 프로가 아닌 대학을 향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나만의) 강점이 있으니 학생인데도 선발된 거라 생각했다. 주눅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고 시절 은사인 박기욱(45) 전 감독은 “석현이는 센터백치고는 키가 작지만, 그 단점을 메우려 따로 운동장에 나와 헤더 연습을 이어갔다”면서 “그 노력을 알기에 이번에 잘하는 걸 보고 대견하고 흐뭇했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 그는 매일 새벽과 저녁에 단체 훈련이 끝난 뒤 혼자서 추가로 1시간을 더 연습했다. 박종관(48) 단국대 감독은 “탄력이 좋아 잘 뛰어오르고, 낙하 지점을 고르는 능력도 탁월하다”면서 “뭔가 해낼 것으로 믿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