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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의 선방이 없었다면 울산으로선 부정적 징크스가 이어지고 무패 행진도 끊겨 우승 가도에 '노란불'이 들어올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김판곤 울산 감독은 "선두 싸움에 많은 도움이 될 승리"라고 평가하며 "조현우는 늘 그렇듯 상당히 든든하다"고 고마워했다.
조현우는 "시작 전 감독님이 '4천181일' 동안 대전에서 이기지 못했다고 동기부여를 주셨는데, 그 날짜가 무척 크게 다가와 간절하게 뛰었다"면서 "팬들과 함께 행복하게 돌아갈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며 미소 지었다.
경기 막판 활약에 대해선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좋은 위치에서 기다리면 선방이 나올 거로 생각해 끝까지 흔들림 없이 좋은 자리에 있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제가 한 경기에 7㎞ 정도 뛴다. 골키퍼도 뒤에서 준비하느라 무척 힘들다. 그런 준비 덕분에 선방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중요성이 남달랐던 이 경기 활약은 조현우를 'MVP 후보'로 새삼 각인했다.
지난해까지 7년 연속 K리그1 시즌 베스트11 골키퍼 트로피를 놓지 않고 있는 조현우는 아직 리그 MVP를 받은 적은 없다.
관련 질문에 "작년에 제가 (MVP를) 받아야 했는데"라는 농담으로 너스레를 떤 조현우는 "제가 받아야겠다고 욕심부리기보다는 일단 우승 트로피를 들고 나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우승 생각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조현우는 "매 경기가 고비라고 생각한다. 하나씩 해 나가야 한다"면서 "김천전에 모든 것을 다 걸어서 (승점 차를) 벌려 놓고, 이후엔 팬들이 안정감을 느끼며 경기를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