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 이별이 아닌 잠수 이혼을 당한 기분이다. 얼마 전까지 협회와 전력강화위원회를 비판, 울산 팬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한 홍명보 감독이 차기 대표팀 감독이 됐다. 본인의 휴대폰을 끄고 ‘잠수’했으며 당일 저녁 즐겁게 술을 마시고 있다는 주변 이야기를 듣고 허탈함과 동시에 분노했다. 이 사람이 왜 10년 전에 실패했는지, 울산에서의 마무리가 좋지 않은지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꼭 처절하게 실패하기를 바란다.” - 울산 10년차 팬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은 많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세상에 이유를 모르는 이별을 좋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찾기 힘들 것 같다.” - 울산 20년차 팬
“대한민국이 날 버렸다고 했던 사람이 버림받은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울산을 버렸다. 울산의 감독을 지키기 위해 근조화환을 보냈고 트럭 시위에 쓰라고 만원도 안 되는 돈을 보낸 학생도 있었다. 울산 팬들에게 (대표팀에)가지 않겠다, 사랑한다며 달콤한 말을 했던 사람이 마음속에 남은 축구의 낭만을 죽였다.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을 내세워 ‘배 째라’식의 일방적인 통보를 한 협회와 홍명보 감독에게 울산과 팬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과연 이 시스템이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한 일이라고 할 수 있나.” - 울산 5년차 팬
이외에도 많은 울산 팬이 정성스러운 내용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들은 협회의 선택에 대한 비판, 그리고 자신들을 버리고 간 홍명보 감독의 배신에 대한 서러움과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더불어 이번 일이 울산만이 아닌 K리그 모든 구단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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