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욕탕 사장님, 이동경의 유별난 첫 축구 스승...“축구할 때 가장 행복”
이동경이 축구를 시작한 계기는 특별함을 넘어 유별나다. 2002년 당시 축구 꿈나무들이 한일 월드컵을 보며 축구선수를 꿈꿨지만, 이동경에게는 월드컵이 마냥 좋은 기억만은 아니었다. 그는 “사실 2002년 월드컵을 처음 봤을 때는 축구에 큰 흥미가 있지는 않았다. 오히려 어린 나이에 길거리에 많은 사람이 있는 것이 조금은 무서웠다”라며 당시 기억을 회상했다.
이동경에게 축구에 흥미를 붙여준 인물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이동경은 “2002 월드컵이 끝나고 한두 달 정도 지난 뒤였다. 집 뒤에 목욕탕이 있었는데, 거기 사장님이 매일 같이 주차장으로 불러 축구를 가르쳐 주시고 공을 차게 해 주셨다. 그러면서 축구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후 초등학교 1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한 이동경은 초중고에 이어 대학교를 거치면서 기량이 만개했다. 그는 2018년 프로데뷔 이후 실력을 인정받으며 울산 HD에서 89경기, FC안양에서 10경기, 김천상무에서 1경기를 치르며 K리그 통산 100경기를 달성했다. 해외생활에 국가대표까지 더하면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여전히 축구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동경은 “축구선수는 경기장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나 역시도 경기를 뛸 때 가장 행복하다”며 축구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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