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501083901914?x_trkm=t
그럼에도 이태석은 소속팀 복귀 후 뛰고자 하는 의지를 김기동 감독에게 표출했고, 김기동 감독은 이를 받아들여 이태석을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지금도 발목이 좋지 않다. 현재 대표 팀 임무는 끝났다. 현재 소속팀이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강)상우형이 같은 포지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직전 경사에서 부상을 입었다. 현재 풀백이 없는 상황에서 안 뛸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발목이 아파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아프더라도 팀을 위 해 뛰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한 뒤 “오늘 교체로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교체로 들어갔다가 부상이 덧나면 교체 카드를 한 장 버리게 되니 감독님께셔 선발로 넣으신 것 같다. 진통제를 맞고 약을 먹으니 큰 무리가 없었다. 해볼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뛰기 위해 트레이너 코 치님들과 부기를 빼는 데 열중했고, 아프더라도 팀이 다시 반등한 만큼 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조금 더 희생하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개인 활약에 충분히 만족감을 보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이태석에게는 무엇보다도 팀이 먼저였다. 그 는 “공격포인트를 쌓고 그날 경기력이 좋은 것은 둘째다. 나에게 첫 번째는 팀이다. 대회에서 올림픽을 나가지 못하게 돼 팬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황선홍 감독님께셔 귀국 기자회견에서 전적으로 책임이 크다고 말씀하셨는데, 선수들 역시 책임이 크다. 경기력이 좋았고 몸상태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 중요했던 것은 팀 성적이었다. 팀 성적이 따라와야 제 활약 또한 조명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아쉽고 다시 한번 팬들께 죄송스럽다”라고 무거운 마음을 천천히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