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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의 관중도 한마음이었다. 전반 6분 유 감독이 현역 시절 등번호 6번을 달고 뛰었던 것을 감안해 60초간 박수가 쏟아졌다. 요코하마 팬들은 ‘포기하지 않는 정신, 우리가 이어받자 유상철형과 함께’라고 일본어와 한국어로 적힌 문구의 걸개를 내걸어 이들의 유 감독을 향한 사랑을 짐작하게 했다.
유 감독을 향한 추모와 승패는 별개였다. 울산은 전반 20분 이동경이 주민규가 내준 공을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연결해 요코하마의 골문을 열었다. 울산은 후반 23분 주민규의 슛과 24분 이동경의 슛이 연달아 골대를 때리는 아쉬움 속에서도 1-0 승리를 지켰다. 울산이 ACL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 동시에 내년 32개팀으로 확대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티켓을 따낸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