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224082322805
그중 2012년 올림픽대표팀과 2014년 A대표팀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고 울산 HD 팬들이 22일 성명을 내고 반발했습니다. 23일엔 서울 종로구 KFA 축구회관 앞에 트럭 2대를 세워 'K리그는 대한축구협회의 장난감이 아니다' '대한축구협회 졸속 행정의 결말은 K리그 감독 돌려막기' '필요할 때만 소방수 홍명보 감독은 공공재가 아니다' 등의 문구를 띄우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날 <더팩트>와 인터뷰에 나선 김기원 울산 HD 서포터즈 '처용전사' 의장은 "KFA가 K리그 현역 감독을 후보로 올려놨다고 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후보가 어느 정도 내정됐고 유력한 게 홍 감독이란 말을 들었다"며 "저희는 울산 HD를 응원하는 사람들이고 팀을 이끄는 감독을 2024시즌 K리그1 개막 일주일 앞두고 KFA가 차출해 가는 식으로 선임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위를 시작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홍 감독이 A대표팀으로 갈 경우엔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김 의장은 "구단에서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하면 모기업 쪽에 공식적으로 서한을 보내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며 "홍 감독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다면 저희 의사를 전달하는 식으로라도 할 수 있는 건 하나라도 더 해 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울산 HD만이 아닌 K리그 팬 입장에서 KFA의 계획적인 감독 선임을 요청했습니다. 김 의장은 "KFA가 체계적이고 확실한 검증을 거친 다음에 그런 과정을 다 통과한 정식 감독을 선임하면 좋겠다"며 "K리그에 소속된 감독을 쓴다고 해서 A대표팀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거고 리그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게 분명하기 때문에 홍 감독이든, 김학범 감독이든, 김기동 감독이든 데려갈 생각을 하고 있다면 철회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