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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3월 A매치 전 정식 감독 선임에 무게를 두면서 국내 감독으로 후보군이 좁혀졌다. 당장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자충수를 두는 모양새다.
21일 정해성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1차 회의 내용을 브리핑했다. 이 자리에서 전력강화위원 선정 이유, 감독 선임 기준 등을 설명하고 정식 감독을 뽑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언급했다.
이에 K리그 팬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미 대표팀에서 한 차례 곤경을 겪은 바 있는 홍명보 감독의 울산HD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공식 성명을 통해 "협회는 최근 한국 축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그 어떤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오롯이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며 홍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현역 감독 선임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울산 서포터즈는 23일 오전 축구회관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며 홍 감독을 비롯한 K리그 감독들을 선임하려는 시도를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력강화위 브리핑이 있기 직전 발표된 한국 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의 성명과 일맥상통한다. 붉은악마는 21일 "K리그는 한국 축구의 젖줄이자 근간"이라며 "전력강화위원회가 거론 중인 감독들을 보면 과연 K리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남아있는지에 대한 의심이 든다"며 2011년 급작스럽게 대표팀을 맡게 된 최강희 감독과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