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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는 급할 때는 늘 K리그 생각은
안중에도 없이 희생, 양보 등의 단어를 꺼내든다.
지금은 K리그 개막이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개막에 앞서 열리는 개막 미디어데이까지는
고작 4일 밖에 남지 않았다.
구단들은 과거 협회의 ‘감독 빼가기’ 때문에 적잖이
힘들어한 적이 많다. 2007년 7월 부산 아이파크가
당시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끈 경력이 있던
박성화 감독을 선임했으나, 고작 17일 만에 이별했다.
핌 베어벡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박 감독을 내정했기 때문이었다.
이 과정에서 부산을 향한 존중은 없었다. 그 해 부산은
부산은 리그 13위로 추락했다. 프로 원년 멤버인 부산이
10위권 밖으로 떨어진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이후 2011년 협회는 또 같은 선택을 한다.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서 경질되고, 그 후임으로
당시 전북 현대를 이끌던 최강희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강하게 반발했지만, 협회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협회는 그걸로도 모자라 이제는 필요하면 감독까지
데려갈 수 있다는 뉘앙스까지 풍겼다.
국내파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면 꼭 K리그 감독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후보군이 있다. K리그 감독은
협회가 편하게 빼먹을 수 있는 곶감같은 존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