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직후 홍 감독은 “2024년 첫 경기였다. 양 팀 다 완벽한 상황이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준비한 것 이상으로 선수들이 해냈다고 본다”며 “호흡을 처음 맞춘 선수도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잘 준비됐다. 초반 안정감을 지니려고 스리백을 뒀다. 리듬을 찾을 때까지 플레이했다. 15분 지나서 우리 리듬이 온 것 같아 할 수 있는 포메이션(포백)으로 했는데 득점도 나왔다”고 만족해했다.
스트라이커 주민규의 결정력 뿐 아니라 유럽 진출을 추진하다가 잔류한 설영우의 후반 반박자 빠른 오른발 쐐기포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후반 추가 시간 돌파 과정에서 어깨 부상으로 쓰러졌다. 홍 감독은 “설영우는 어깨가 고질적으로 빠지는 상황이다. 어느 시점엔 결정을 내려서 수술을 해야한다. 지금은 그럴 시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설영우는 아시안컵 기간 불거진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 사태에서 나온 ‘탁구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난 탁구(사건)에 설영우의 이름이 오른다는 건 모르고 있다. 확인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그에게 해줄 조언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더 높은 도덕성으로 대표팀에 가야한다고 본다. 아직 어리고 처음 대표 생활하는 것 아니냐. 스스로 울산에서처럼 생활하면 잘 할 것으로 본다”고 격려했다.
이날 두 골을 넣으며 제몫을 한 주민규에 대해서는 “우리가 판단하기엔 주민규의 컨디션이 지난해보다 좋다. 매 경기 1골씩 넣으면 좋겠다. 부담을 주는 건 아닌데 지금 상태라면 매 경기 한 번의 완벽한 기회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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