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210205752011?x_trkm=t
전력도, 선수 구성도 나쁘지 않은 팀이 패배했다. 감독의 책임이 크고, 그 감독을 선임하게 된 시스템의 문제가 패배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현재 감독 선임을 포함한 한국 축구의 시스템은 부패해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정몽규 회장에서 권력이 집중됐다. 이후 시스템 없이 이름값 높은 클린스만 감독이 선임됐고, 그 결과는 현재 보이는대로다.
그 뿐인가. 지난 2023년에는 A매치 1시간전에 승부조작범들을 포함한 인원들을 기습으로 사면 시도했다. 공정이 최우선 가치인 스포츠에서 회장이 이를 부정하고, 모욕하는 일을 저지른 것이다. 사실 그 행위를 저지르고 나서 회장직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지만, 그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일 클린스만 감독은 입국 인터뷰에서 "현재 여론이 좋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나도 우승하지 못해서 아쉬울 뿐이다"라며 유체이탈 화법을 선보였고, 분노한 팬들은 "이게 축구냐?"라고 외치기도 했다. 시스템 없이 선임된 감독의 병폐가 더 크게 드러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이 시급하지만 높은 것으로 알려진 위약금이 있다. 또 무엇보다도 정몽규 회장의 재가가 필요한 상황인 것이, 현 비상식적이고, 독단적인 대한축구협회의 권력 체계를 보여준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높은 확률로 부패한다. 부패하지 않고 이어진다고 한들 그 운은 한계가 있다. 몇몇 사람들의 독단적인 결정 후 운에 의지하기 보다, 시스템을 통한 올바른 선택들이 이뤄지길 희망하나, 현 체제에서는 쉽지 않아보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