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우연히 당시 신인이었던 정승현 선수를 만났어
가지고 있던 게 젤리밖에 없어 젤리를 줬는데
자기 젤리 좋아한다며 받자마자 뜯어서 그 자리에서 한 봉지를 다 먹어줬어 (이때부터 정말 잘 먹었나 봐)
그리고 고맙다고 머리 쓰다듬어 주며 친절하게 사인도 해줬어
그 사인 지금은 어디 갔는지 찾을 수 없지만, 그때 너무 행복했던 기억은 아직도 남아있어
정승현 본인은 기억조차 못 할 사소한 추억이겠지만 어린 마음에 그 기억이 너무 좋아서
부모님 졸라서 원정 직관도 다니기 시작했어
정승현 유니폼도 매년 샀고, 우리 가족 라이트하게 즐기다가 찐울산팬이 되었지
나를 울산으로 이끈 선수 정승현
매일 맛있는 거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