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마 앤틀러스와 시미즈 에스펄스 그리고 사간 도스에서 활약했던 울산 HD의 수비수 황석호(35)는 이들과 직접 부딪치며 경험했던 선수다. 황석호는 지난 3일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지에서 기자와 만나 “며칠 전부터 린가드가 온다는 소문을 들었다”면서 “몸 상태가 어떨지 모르지만 실력이 있는 선수가 아니냐”고 평가를 유보했다.
황석호는 린가드의 성공과 관련해 “축구는 혼자하는 게 아니라 팀”이라며 린가드가 서울에 녹아드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황석호는 “J리그에서 만났던 유명 선수들이 성공한 사례를 보면 주변 선수들이 받쳐줘야 한다. 가장 성공한 케이스인 이니에스타는 빗셀 고베 선수들의 도움을 잘 이끌어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니에스타는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 분명히 작은 선수인데 몸이 단단하고 밸런스가 좋아서 공을 뺏을 수 없었다. 왜 바르셀로나에서 축구를 했는지 알겠더라. 솔직히 린가드가 이니에스타급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일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황석호는 5월 4일 서울과 맞대결에서 린가드와 첫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과거 토레스와 비야를 꽁꽁 묶어버렸던 수비 솜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황석호는 “포돌스키와 비야는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라 막을 만 했다. 하지만 린가드는 이제 한창인 선수”라면서 “나 혼자가 아니라 울산의 탄탄한 조직력으로 막아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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