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팅이들은 다들 221008 절대 못 잊지 ?
나도 그 경기 하나만으로도 평생 못 잊을 순간이지만 나한텐 또 다른 의미 있는 날임
그 당시 나한텐 3년 정도 연애하고 헤어진지 4개월 정도 된 전여자친구가 있었음
좋은 이별은 역시 없듯이 좋게 헤어지지 못했고, 인스타 차단해서 근황 전혀 몰랐는데
진짜 우연히 그 경기 때 같은 구역 (ex. E5)에 걔도 혼자 나도 혼자 직관하러 왔고 마주친거임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긴 했으나 끝이 안좋았던터라 서로 모른체하며 지나감
그렇게 각자 경기보고 난 그 흥분감을 주체를 못했음 ㅋㅋㅋㅋㅋㅋ 누구랑 같이 나누고 싶었어
그렇게 경기 끝나자마자 그 친구한테 전화했고, 그 친구도 상당히 업돼있는 상태였고
우리 둘 다 타지 사람인데 나는 자차로 왔고 그 친구는 버스타고 왔다해서 내 차로 같이 가자고 했고
알겠다고 해서 4개월만에 만나서 집 가는동안 서로 근황 얘기하고 축구 얘기하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어느새 도착했는데 집 가기 아쉬워서 밤새 같이 술 마시며 눈물의 재회를 했었던 기억이 ㅎㅎ..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면 같은 이유로 헤어진다는 말이 있잖아? 우리에게도 그 말은 유효했음
정말 얼마 안돼서 다시 헤어졌고, 지금도 어떻게 지내는지 모름
먼 훗날 돌아봐도 아마 첫사랑으로 기억 될 사람이라 가끔 궁금하긴 하고 또 221008 얘기 나올 때 마다
걔 생각나서 괜스레 미소지어지곤함
쓰다보니 주저리 주저리 글이 길어졌는데 여기까지 읽어준 사람들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