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선수가 이적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떨어지는가?
이적료를 많이 남기는가?
연봉을 많이 제안받았는가?
선수 본인이 원했는가?
선수단 혹은 팬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는가?
현재 이청용 선수의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 이유들에 해당하는 부분이 하나도 없을뿐더러,
평소 구단 내외부적으로 인성, 실력적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선수입니다.
긍정적인 영향력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인 1실 제안, 훈련 환경 개선, 후배 챙기기, 노하우 전수 등).
또한, 17년 만의 우승을 이끈 주장이자 K리그 MVP로서 구단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가 되었습니다.
표면적,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는 구단행사 참여 관련해서 선수단을 선동? 혹은 대표해서 거부와 같은 입장 표명을 한 것이 큰 이유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사전 조율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고 지금까지 어떤 선수들보다도 가장 많이 구단행사에 참여한 선수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팬들을 위한 구단행사 관련 문제로 인해 팬들의 의견에 반하고 팬들이 구단행사 관련해서 눈치를 보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구단은 팬 프랜들리를 지향한다면서 팬들의 의견에 반대하는 상황이 생긴 것에 의문의 들며,
정말 3년 연속 우승과 울산 왕조 구축 및 팬 퍼스트를 원한다면 꼭 이청용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어떤 팀으로 가더라도, 혹은 울산의 올해 우승 저지 가능성이 유력한 팀으로 이적했을 때 그 팀이 정말로 울산의 우승을 가로막을 수도 있는 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청용 선수의 합류로 인한 전술 완성도 상승, 이청용 선수의 합류로 인한 선수단의 분위기 및 서포터즈의 사기 진작 등이 당장 예상됩니다.
우리가 굳이 왜 내부적인 일로 인해 다른 팀 좋은 꼴을 만들어야 합니까?
저도 한 사람의 직장인으로서 객관적으로 구단의 입장에서 이익을 생각했을 때도 현재의 상황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구단의 대외적 이미지, 향후 성적, 선수단 분위기, 구단 수익(굿즈 판매, 입장료, 유니폼 판매 등) 등
이청용 선수의 잔류를 통해 직, 간접적으로 얻는 이익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이청용 선수의 이탈 가능성 소식을 접했을 때 감정적인 부분이 크기도 했었고 일주일 동안 마음 졸이며 지켜봤습니다.
한 사람의 팬으로서 관계자가 아니기 떄문에 정확한 내막이나 상황은 알지 못하나 이청용 선수의 영향력을 감안하여 울산HD라는 구단 전체를 생각했을 때 무엇이 최선의 선택인지 고려했으면 합니다.
아직 선수의 이탈이 100%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울런트는 꼭 이청용 선수의 잔류를 위해 노력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