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좋아하고 울산을 사랑하는 저희 형이 이 글을 볼까 모르겠지만, 그냥 직접 말하긴 부끄럽고.. 조심스레 울티 힘을 받아봅니다..!
어릴 때 형이 왜그리 좋았는지, 형이 하는거면 다 따라하고, 형이 원하는거면 뭐든 했어. 그냥 형이 기분 좋았음 좋겠다 싶었고, 형이 우울하지 않았음 했어.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이끌어주고, 그런 형의 뒷모습을 보며 항상 고마웠어. 어쩔땐 엄마보다 날 더 잔소리하고 혼냈지만, 날 위한다는 맘을 알기에 미운 마음보다 미안한 마음이 컸어. 덕분에 나름 바르게 잘 자랐고, 떳떳한 직장을 얻어, 곧 나도 형처럼 결혼까지 하게 됐네.
최근에 우리 소중한 친구가 떠나고, 우리 가족 참 힘들었잖아. 슬퍼하는 형 옆에 여느 때처럼 이쁜 형수님이 같이 슬퍼해주는 모습을 보니 맘이 편안해지더라. 이제 다 짊어지지 말고 형수님이랑 함께 나누면서 슬퍼하는 일도 반으로 나눠서 그렇게 이겨냈음 좋겠다.
두서가 없네, 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 물어보면 한치의 망설임 없이 형이라고 해. 어쩔땐 아빠처럼, 어쩔땐 친구처럼, 어쩔땐 형으로 날 위해줘서 고마워. 아리따운 형수님과 행복하게 잘 살아. 이제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할 일만 남았으니, 그 스타트 역시 형이 잘 끊어줬음 좋겠다.
이 짧은 글로 내 맘을 다 담아내기가 어렵네.. 제대로 전달이 될지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고맙고 결혼 진심으로 매우매우 축하한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울산 응원하면서 친한 형동생하자ㅎㅎㅎ
*내가 결혼식 축가때 춤춰준 감사비 따로 안받을게ㅎㅎ
*축의금은 서로 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