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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빈 인사들도 울산 대관식에 참여해 기쁨을 함께했다. 김두겸 울산시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홍명보 감독과 울산 선수단 우승을 축하하며 독려했다.
모기업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홈 구장에 방문한 건 의미가 컸다. 정기선 부회장은 팀 자체 대관식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에게 트로피를 전달받아 하늘 위로 들어 올렸다. 문수구장에 남은 서포터즈들과 팬들은 "정기선"을 3번 연호했는데 "오늘은 우리가 챔피언이다. 가슴에 별 4개, 10개가 될 때까지 함께 뛰겠다"고 화답했다.
울산 팬들을 향한 정기선 부회장 대답은 어쩌면 새로운 왕조 선언이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2연패에 성공하면서 전국구 구단으로 발돋움했다. 지방 구단 한계를 딛고 수도권에서 경기를 보러 오는 팬들도 점점 늘어났고, 부산에서 울산으로 가는 교통수단도 경기날엔 만원 행진이다.
"별 10개가 될 때까지 함께하겠다"는 정기선 부회장 선언은 2024시즌을 기대하게 한다. 2연패 이후 점진적인 세대 교체가 필요한 시점.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진다면 더 짙고 매서운 '푸른파도'를 K리그 판에 휘몰아 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은 시즌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에 마지막 한 경기를 끝내고 깊게 고민할 참이다. 리그는 2연패로 아름답게 마무리했지만, ACL에서 16강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을 놓고 싸우고 있다. 홈에서 마주할 1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조별리그 최종전이 끝나면 본격적인 시즌 구상에 들어간다.
"울산이 매번 중요한 순간 지는 팀에서 이기는 팀으로 발돋움했다. 17년 동안 못 했던 일이 2년 안에 일어난 건 엄청난 일이다. 올해 우승엔 많은 이들이 헌신했다. 일단은 ACL 조별리그 일정을 끝낸 이후 다음 시즌 스텝을 고민하려고 한다." (울산 홍명보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