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오랫동안 결정적인 순간마다 포항에 발목을 잡혔다는 점을 돌아보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 특히 홍 감독 부임 이후 울산의 동해안 더비 전적은 11전 5승 4무 2패로 뚜렷한 강세다. 홍 감독은 “포항이라는 팀은 굉장히 팀 문화가 잘 조직돼 있는 팀이다. 누가 가더라도 그 팀의 문화를 따를 수밖에 없는데, 기본적으로 그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울산 입장에서 봤을 때 항상 중요한 고비 때마다 졌던 게 우리 팬들에겐 아쉬움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제가 있었을 때 상황들은 아니었다. 오히려 조금 더 침착하게 더비 매치를 이끌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홈에서 열리는 동해안 더비인 데다 상대는 22세 이하 선수 3명이 선발로 나서는 등 오히려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었던 상황. 홍 감독은 “홈 경기인 만큼 선수들은 부담감을 안고 해야 했다. 오히려 적절한 부담감은 우리 팀에 더 좋았다”고 힘줘 말했다. 오히려 적절한 부담감이 팀 집중력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뜻이다.
이날 오랜만에 득점을 추가한 주민규의 득점왕 타이틀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주민규는 리그 16호골을 터뜨리며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홍 감독은 “주민규가 득점왕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야될 거라고 생각한다. 올해 처음 우승을 해봤던 만큼 의미가 더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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