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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제가 이걸 위해 움짤까지 제작하면서 준비해왔습니다

 

*그래도 움짤의 수는 설명에 비해 부족하겠습니다

 

----------------------------------------------------------------------------------------------------

 

0. 들어가며

 

다음 글은 고명진의 플레이스타일 분석과 전통적인 폴스나인의 롤이 겹치는 지점, 두 합이 진행된 응용사례를 가져와 왜 고명진을 가짜공격수로 밀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글이다. 또한 이 글은 결국 고명진에게선 실험된 적이 없기에 우려점 또한 다룰 수 있다.

 

 

1. 고명진의 플레이스타일

 

 

1-1 더미런

 

작년, 그리고 올해 대구전에서 고명진에게서 가장 도드라진 특징은 공이 없을 때 유의미한 움직임을 가져간 점이다. 이는 측면에서 이청용과 김태환의 활로를 뚫어주던 작년의 동해안더비와 올해 이동준에게 중앙으로 잘라들어갈 수 있던 기회를 마련해주던 움직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중앙에서 동료들의 압박을 경감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1-2 준수한 리바운드볼 성공률

 

코너킥 때 고명진은 박스 안에서 득점을 가져가는 역할이기보다 박스 바깥에서 리바운드 볼을 받아 돌리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모습은 울산에서뿐만이 아니라 서울 시절이나 알 라이얀 시절에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보통은 공중볼로 따긴 했지만 아래의 영상과 같은 상황도 존재한다.

 

https://tv.kakao.com/v/301643302@my

 

(패널티 박스 바깥에서 로빙패스로 호드리구 타바타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장면)

 

 

1-3 링크 플레이

 

이건 생략하자. 고명진 관련 글을 쓸 때마다 너무 많이 썼다. 궁금하면 예전에 울티에 썼던 https://ulti.kr/free/422989 을 참고하면 된다.

 

1-4 라스트 패스

 

작년에 고명진에게서 많이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의문이 있을 울산 팬들도 있겠다. 그러나 고명진은 스루패스에 능한 플레이스타일이다. 근데 상황이 참 특이하다. 다음 장면들을 보자.

 

 

 

 

 

 

 

 

 

 

 

(2014년 에스쿠데로에게 찔러주는 고명진)

 

 

 

 

 

 

 

 

 

 

 

(2020년 김인성 골을 어시스트하는 고명진, 움짤을 제작해주신 롤페스님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다음 두 상황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고명진의 라스트 패스는 상대가 압박을 할 때 간결하게 발휘된다는 점이다. 혹은 좁은 간격일 때 그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모습은 라스트 패스에서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인력이 과부하된 영역에서 한 번에 넓게 벌려주던 모습은 작년 울산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다.
 

 

2. 클래식한 폴스나인이란?

 

사실 우린 폴스나인 하면 메시나 토티와 같은 선수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폴스나인의 움직임은 과거에 운영되던 폴스나인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양상을 보였다.

 

그러니까 설명하는 폴스나인의 스타일은 메시와 같은 트랜디한 움직임과는 거리가 멀다.

 

폴스나인 시절 메시는 다니 아우베스가 거의 윙까지 올라오면서 페드로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여 상대를 교란시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메시가 그 공간에서 자유롭게 득점을 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폴스나인은 득점을 하는 유형보다는 좀 더 단순한 룰이다. 그야 당연하다. 고명진은 본인이 부정해도 득점력이 부족하다.

(알 라이얀 시절 리그와 리그컵, 왕자컵을 포함해 7골인가 8골을 넣은 전적이 있긴 하지만 넘어가자)

 

우선 현대의 폴스나인보다는 조금 더 정적이라 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공격수 위치에 있지만 자주 내려와 수비진을 끌어오는 움직임을 가져온다

2) 전방에서 골킥을 받아준다

3) 받은 공을 간결하게 패스 능력이 있는 중원자원에게 넘겨준다

4) 본인이 침투하는 양 측면에게 직접 패스를 찔러준다

 

여기서 2000년대 후반 이후, 그러니까 토티나 메시가 맡은 폴스나인과의 차이점을 찾을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그들은 득점부터 어시까지 다 할 수 있다. 또 공중볼을 받지 않아도 그 이상의 플레이를 실현해준다.

다시 말하지만 고명진 폴스나인 기용은 이런 어마무시한 역할을 맡기자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좀 더 단순한, 그러나 마냥 쉽진 않은 역할이다.

 

 

3. 클래식한 폴스나인 응용사례

 

이러한 폴스나인은 사실 현대축구에서 거의 볼 수 없기도 하다. 중앙 공격수가 득점을 잘하면 굳이 폴스나인을 넣을 필요도 없고, 폴스나인이 아니더라도 톱에서는 득점을 제외한 많은 역할(전방압박, 공중볼 경합, 포스트 플레이 등)을 수행하는 게 당연시되기도 하는 시대니까.

 

그러나 당초 이 글은 "현재 상황이 상황이니 이런 식으로 기용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 근거한 글이다. 너무 진지하게만 받아주진 말아달라.

 

그래서 본 글에서 등장하는 사례는 클래식한 폴스나인의 대명사였던 미카엘 라우드루프에 대한 글을 쓰기로 했다.

 

3-1 미카엘 라우드루프

 

라우드루프.jpg

 

라우드루프는 크루이프의 드림팀 시절 톱 자리에 섰지만 득점을 담당하기보다 내려오면서 득점원인 호마리우와 스토이치코프의 득점 능력을 올려주던 선수였다.

이 당시 바르셀로나 드림팀의 득점 방법은 크게 세 가지였는데 1)라우드루프 본인이 양 측면에게 스루패스로 찔러주거나, 2) 과르디올라를 포함한 3명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양 측면에게 롱패스로 찔러주는 방법, 3)마지막으로는 라우드루프가 내려가며 생긴 공간을 원터치패스와 침투에 능했던 바케로가 침투하며 생기는 득점이다.

 

 

 

 

불행하게도 나는 이 시절에 축구를 본 사람이 아니고, 봤더라도 당시에 gif 파일을 만들었거나 영상을 가지고 있을 사람이 아니다.

그래도 위 득점 루트들은 검색을 하면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엔 그야말로 축구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러니까 응용을 하면 이런 양상이겠다.

 

상상이다.png

 

(보라색은 공의 방향, 붉은색은 선수들의 움직임)

 

 

4. 마치며

 

앞서 말했지만 이 글은 상상에 근거한 글이다. 또한 실험된 적 없는 기용이기에 리스크가 매우 크기도 하다.

 

그러나 그래서 이 글을 쓴 것이다. 상상이라는 재료 안에서 우리가 잘 아는 플레이스타일의 선수가 다른 방식으로 기용될 수도 있을 거란 가능성을 상상하는 건 즐거우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과거와 현대를 넘어 독특한 전술을 보고 싶은 욕심이 가장 크긴 하다. 

 

 

---------------------

 

* 사실 쓰면서 제일 칼럼/리뷰/분석에 넣기 꺼려졌던 글이었습니다. 이 점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광수의 말이 오늘따라 공감됩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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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lfes 2021.04.23 14:45 (*.137.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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