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동아시아 조 추첨에서 다시 한 번 장내는 술렁였다. 문제는 I조였다. 울산현대를 비롯해 가와사키, 조호르, 빠툼이 만나는 순간이었다. 많은 관계자들이 '쟤네 또 만나네'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 때 울산 구단 관계자도 '또 쟤네들'이라는 생각에 고개를 푹 숙이고 씁쓸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재미있는 것은 상대팀들도 마찬가지였다는 점이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가와사키 관계자들을 쳐다보니 고개를 푹 숙이면서 뭐라고 하더라"면서 "조호르도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조호르는 ACL 조 추첨장에 감독까지 참석하는 등 꽤나 열성이었다. 하지만 이와 무관하게 조 추첨은 쉽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이후 AFC가 조별예선에서도 VAR을 도입한다고 발표하자 장내는 마지막으로 술렁였다.
조 추첨은 끝났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울산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조호루가 제일 신경쓰일 것이다. 지난 시즌 ACL에서 울산은 조호르에 그야말로 '푸대접'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도 "작년에는 포커.스가 리그에 맞춰져 있어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상황이니 우리가 복수를 좀 해야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복수는 축구를 통해 해야한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현재 조호르가 국내 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라면서 "조호르 지방에서도 축구 발전을 시키려고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전체적인 수준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런 텃세는 없지 않아야 할까"라고 조심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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