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유럽 진출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지만 그때 저에게는 꼭 유럽만 고집한다는 생각은 없었다”며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일본에 가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일본에서 배운 것들도 많았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유럽에서 못 뛰어서 아쉬운 건 없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만약 홍 감독이 지금 시대에 현역으로 뛰는 중이라도 같은 선택을 했을까. 그는 “제가 선수 시절 때 유럽에서는 포백 포메이션을 많이 썼다. 지금은 스리백을 쓰는 팀이 많아졌는데 그런 팀에서 뛴다면 경쟁력을 보이지 않았을까”라고 답하면서도 “그때는 월드컵에서 잘했기 때문에 관심은 있었을 수도 있지만 성공 확률이 높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민재 등 유럽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 대해서는 “도전할 수 있을 때 많은 것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저도 울산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하고 싶다고 하면 무조건 막지는 않는다”며 “다만 유럽만 고집하기보다는 정말 경기를 뛸 수 있는 환경인지, 배울 게 있는 곳인지 잘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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