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은 “풍부한 활동량이나 공·수 모두 능력을 갖춘 루빅손이라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잘 했다”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루빅손은 “사실 공격에 욕심이 났지만 수비 공간을 책임진다는 생각에 힘을 썼다”고 말했다.
울산의 플랜B가 놀라운 것은 오랜기간 준비한 전술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울산 주장 정승현은 “지난달 올스타전 브레이크부터 준비한 전술”이라며 “연습경기에서도 잘 됐기에 자신감은 있었다”고 말했다. 공간을 막는데 초점을 맞춘 만큼 아직 보완해야 하는 약점은 있지만,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는 평가다.
더군다나 울산의 플랜B는 기존 전술을 그대로 살리면서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전술을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울산을 상대하는 팀들의 골머리를 앓게 만드는 대목이다. 특히 역습이 주무기인 약팀들에게는 악몽에 가깝다. 홍 감독은 “이 전술을 많이 쓰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무기가 하나 더 생긴 것”이라며 “분위기를 바꾼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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