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승세의 비결은 '막공(막판·마지막 순간까지 공격)'이다. 지고 있든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든,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쉬지 않고 공격을 몰아치는 전술이다. 준우승만 줄곧 하던 울산을 부임 2년차였던 지난해 우승으로 홍 감독은 "우승을 하고 보니 그동안 울산이 2인자였던 건 선수들의 실력이나 유명세 부족 때문이 아니었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는 '원팀 정신'이 필요했다"면서 "올 시즌 공통의 목표인 '승리'만 보고 뛰자고 당부했다. 골이 많으면 이길 확률은 높아지기 때문에 후반 추가시간까지 공격하자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울산은 올 시즌 선제골을 내주고도 역전한 경기가 전체 15승 중 30%에 해당하는 4경기다. 지고 있다가 비긴 경기도 2경기나 된다. 지난해 총 57골을 넣은 울산은 현재 43골을 기록 중이다. 간판 공격수 주민규와 바코(조지아)는 나란히 10골을 터뜨려 득점 1, 2위를 달리고 있다. 울산 선수와 홈팬 사이에선 지고 있어도 언제든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홍 감독은 "팬들에겐 재밌는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도 "감독 입장에선 지고 있을 때 속이 탄다. 개인적으로는 역전승보다는 선제골을 넣고 이기는 게 더 좋다"며 웃었다.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025/0003289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