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그날이 베스트11’이다. 리그 독주 체제를 갖춘 울산은 내심 FA컵은 물론 하반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까지 욕심을 낼 법하다. 로테이션 효과를 크게 누리면서 홍 감독의 구상폭은 넓어질 수 있다.
울산 관계자는 “이전과 비교해서 동포지션 선수끼리도 서로를 진심으로 돕고 선발로 누가 나가든 격려해 주는 문화가 자리잡힌 것 같다. 올해 입단한 보야니치 같은 경우엔 상대적으로 출전 시간이 적지만 경기 끝나고 박주영 플레잉 코치와 라커룸에 내려가 동료를 챙기더라. 외인까지 이런 문화에 동참하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서울전 직후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에 베스트로 하지 않으면 언제든 벤치에 앉을 수 있다는 위기와 경쟁의식이 있다. 하지만 너무 경쟁이 심하거나 (선수 사이에) 질투가 있지 않다. 모두가 헌신하고 화합하는 모습이 있어서 좋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서울전 다음날 한남대와 평가전을 통해 최근 경기에 많이 참가하지 않은 선수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에사카 아타루, 김성준 등이 골 맛을 보며 홍 감독에게 어필했다. 울산 코치진은 연일 행복한 고민이 들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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