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로 꼽혔던 인물인 만큼, 홍 감독은 세밀하게 수비 전술을 잡고 있다. 18일 오전 훈련 내내 선수들의 위치를 잡아가며 "적게 뛰면서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다", "공 가진 선수한테는 접근을 빨리 해야 패스할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수비 타이밍이 늦었을 땐 공을 쫓을 것이 아니라 대각선으로 움직이며 지연시켜야 한다"는 홍 감독의 목소리가 훈련장을 울렸다.
일단 어느 정도 수비 조직력은 갖춰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홍 감독도 "축구에서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이 수비 조직력을 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훈련 2주 차에 접어든 뒤엔 공격 전개 역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특히 중원에서 공간을 만드는 훈련에 공을 들였다. 중앙 미드필더의 움직임에 따라 생기는 공간을 활용하는 법을 반복 훈련했다.
예를 들어 한 중앙 미드필더가 중앙 수비수 옆으로 내려오면서 공간을 만들면, 다른 미드필더들이 그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최후방에 3명의 선수가 배치되니, 풀백들은 뒤에 머무르지 않고 전진한다. 미드필더가 바깥쪽 혹은 안쪽으로 움직이는 상황에 맞춰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지속적으로 지도했다. 역시 클럽 월드컵에서 당장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진행하는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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