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한 뼘 성장한 박용우는 결국 울산과 함께 K리그 정상을 밟았다. 팀에 복귀한 2021시즌에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2022시즌 울산이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그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다. 모두가 원했겠지만, 나는 정말 간절했다. 솔직히 전북이 추격할 때 두렵기도 했다”며 “매년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휴가를 보냈는데, 이번 휴식기는 좋았다. 축하를 정말 많이 받았다”고 기뻐했다.
2017년 울산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의 발전과정을 지켜봤던 박용우은 2023시즌 부주장을 맡았다. 그토록 염원했던 정상 등극을 한 번으로 끝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그는 “처음 이적했을 때 울산은 우승에 바로 도전하는 팀이 아니었다”며 “이제 전북처럼 꾸준히 K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팀이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성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 “우승까지 17년이 걸렸는데, 그보다 어려운 게 있을까”라고 되물은 박용우는 “지난해 마음의 짐을 덜었으니 즐겁고 편안하게 하면 될 것 같다.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우승을 맛봤기에 얼마나 좋은지 다 알고 있다”며 리그 2연패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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