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를 거쳐 프로에 오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설영우는 이제 유망주 꼬리표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설영우는 “K리그에서 가장 빅클럽인 울산에 입단을 한 덕분에 뛰어난 형들과 매일 훈련을 같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실력이 더 빨리 늘었고 1년 차 때 김도훈 감독님이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주셨는데 그게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0년에 울산에 입단했는데 벌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K리그1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무대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우승컵을 모두 차지한 설영우에게 ACL과 K리그 중 어떤 대회 우승이 더 의미가 있을까.
설영우는 “ACL은 프로 첫 우승이라 정말 기뻤는데 리그가 좀 더 기쁨도가 높은 것 같다. 울산의 K리그 우승은 17년 만이고 많은 팬들도 ACL보다 리그 우승을 더 원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우승 세레머니 때 설영우는 팬들 앞에서 춤까지 췄다. 역시 울산 최고의 끼를 갖춘 선수다. 이에 대해 설영우는 “감독님이 끌고 가셨다. 머리채를 잡은 걸 복수하신 것 같다. 내가 거기서 안 추면 분위기가 싸늘해질 거 같아서, 그리고 나이도 어리니까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해서 열심히 췄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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