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강동혁의 전 소속팀들은 모두 우승을 했다. 고양과 함께 울산현대도 K리그 1에서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이 순간을 지켜보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울산이 송암스포츠 타운 주 경기장에서 우승을 확정 지었던 같은 날, 춘천도 송암 보조 경기장에서 대구FC B 팀과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강동혁은 경기장이 아닌 보조 구장에서 현장 소리와 함께 휴대폰으로 울산의 경기를 집중해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울산 이야기가 나오자 웃어 보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울산 현대중, 현대고, 울산대, 그리고 울산현대까지 울산에서만 10년 동안 몸담아 있었다. 이날 명단에서는 제외되었지만, 춘천 홈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보조 경기장에 올라갔다. 그런데 매번 듣던 울산의 응원가와 함성 소리가 들려왔다. 주 경기장에서 들리는 함성 소리에 함께 기뻐했다. 몸은 울산을 떠나있지만 같은 마음으로 우승한 기분이 들었다."라며 울산을 향한 애정도 들어냈다.
강동혁도 지금 상황들이 신기하다. 그래서 오는 양평전이 더 설렌다. "울산도 우승을 했고, 고양도 우승을 했다. 그래서 더 예감이 좋다. 내가 춘천에 와서 뛴 경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7승 1무다. 나에게 좋은 기운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만 생각하면서 경기를 뛰었다. 그러다 보니 나한테도, 춘천에게도 좋은 영향이 생기는 것 같다. 춘천도 승격을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이제는 춘천 차례다."라는 자신감 있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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