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리뷰/분석
2022.03.12 00:56

자기 전에 써보는 이번 경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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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발 라인업

1-1. 이규성-박용우-김성준 조합

아마노라든지, 바코, 이청용 등 '공미'라고 부를 만한 선수를 모두 제외.

중미 성향의 선수 둘과 중심이 되어줄 볼란테 한 명으로 중원 구성.

빌드업에 공을 들이는 양 팀 컬러를 생각하면, 활동량과 기술로 중원 싸움을 걸어보려 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1-2. 김민준-레오나르도-엄원상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바로는 레오도 약간 최전방에 버티고 있는 것보다 빌드업 가담을 좋아한다고 함.

아무래도 높이가 받쳐주는 피지컬은 아니다보니, 내려와 빌드업 가담하면서 마크맨의 눈을 피했다가 시야 밖으로 돌아가서 짜잔! 한 골 먹어라 히히 하는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함. 솔직히 나도 이제 2경기 하고 조금 본 거니까 어떤 스타일이다 딱 감 잡히는 게 없음;

어쨌든 그래서 레오는 중원 싸움의 변수가 되어주길 기대했다고 치고,

김민준은 왜 왼쪽에 섰나 좀 의아했는데, 조금 더 생각해보니 상대의 왼쪽 센터백이 오스마르일 게 당연하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함.

오스마르. 높이 되고 빌드업 되는 대신에 순발력 떨어짐.

당연히 엄원상이랑 매치업시켜야지. 그래서 우원상. 그럼 민준이는 자연스럽게 좌민준.

그랬던 거 같음.

 

2. 꼬여버린 플랜

2-1. 조영욱의 선제골, 김기희의 부상

울산 입장에선 악재가 악재와 엮여버린 느낌인 상황이었지.

지난 전북전 마치고였나, 유튜브에 축구터는 남자였었나 하는 채널에서 전북전을 리뷰하면서,

울산의 약점은 측면 공격을 막으러 튀어나간 풀백과 센터백의 사이 공간 = 하프스페이스라는 리뷰를 본 적이 있는데

오늘 조영욱이 선제골을 기록한 방식이 딱 그러했음. 김영권과 설영우 사이 공간에서 기술적인 턴동작.

그렇게 돌아버리면 김영권도 돌아버리지.

-> 축읽남 리뷰 보면서 다시 보니까 김영권은 이미 끌려나온 상황이고 조영욱 앞은 김기희였네. 어쨌든 이런 사이 공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으빈다.

 

그리고 그 직후에 김기희가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플랜이 꼬이기 시작함.

울산 교체명단에 전문 센터백은 없었고, 결국 다른 포지션의 선수를 임시로 센터백 포지션에 세워야 하는데,

울산의 센터백 자리라는 게 말처럼 쉬운 자리가 아님.

풀백은 엄청 공격적으로 올라가지, 앞쪽에서 크트크트해주는 유형의 수미는 없지.

결국 상대 역습 상황에서 동료들이 내려오기까지 센터백 단 둘이서 커버 공간을 분배해 위험 상황을 최대한 배제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었다고 판단했던 것 같음.

김영권과 임시 센터백 단 둘이 최후방 라인을 구성하면, 서로의 호흡이라는 변수가 생각보다 크고,

그렇다고 그 돌발상황을 모두 커버할 정도로 김영권의 커버 범위가 넓거나 순발력, 스프린트가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임시 센터백을 설 신형민이나 박용우가 엄청나게 활동적이고 빠른 유형의 선수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불안 요소를 줄이기 위해 세 명의 센터백을 활용했던 거 같음. 경기 후 기자회견 등을 보면. ㅇㅇ

세 명이 수비 지역을 나눠가지면 아무래도 부담이 덜하니까. 미스가 나도 사람이 많은 만큼 커버가 가능할 경우도 많을거고.

 

그리고 또 하나는, 하프스페이스 공간에 대한 대비책으로 작용했을 거라고도 생각함.

결국 센터백과 풀백 사이에 발생하는 공간은 백쓰리를 사용하면 자연스레 좁혀지기 때문.

 

2-2. 기성용 시프트

수비 측면에서 꼬여버린 점이 위와 같았다면, 공격 측면에서도 서울이 대처를 잘하며 꼬여버린 지점이 있음.

앞서 오스마르vs엄원상 구도를 노렸다고 했는데, 서울은 얼른 기성용을 센터백 라인으로 내려 백쓰리를 구성함.

아무래도 인원이 많으면 담당 구역도 줄어들고, 그런 만큼 커버할 여유가 생김

덕분에 서울의 최후방 라인은 매우 촘촘하게 유지되었고, 그 사이를 파고들려던 민준-레오-원상은 여러번 실패를 경험해야 했음.

 

2-3. 부족한 중원

그리고 이런 문제들이 얽혀서 나온 게 세번째 문제인데, 쓰리톱이 상대 백쓰리에 묶이고,

수미를 내려 센터백으로 세우게되면서 울산은 중원 자원이 부족하게 됨.

이규성과 김성준이 고군분투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적은 수로 돌파구를 찾는 데에는 한계가 존재했다고 봄.

그래서 김민준이 이른 시점에 빠지고 이청용, 바코, 아마노 중 한 명이 금방 들어올 것 같았는데, 의외로 전반전은 다 뛰더라고?

어쨌든 이래서 이청용이 들어왔는데, 그 뒤로 울산이 좀 풀렸던 거 같음. 상대 진영을 향해 공격적으로 돌아서는 걸 너무 잘해.

 

3. 유연한 후방 빌드업

백쓰리로 전환한 것은 좋으나, 공격 상황에서 최후방에 세 명의 숫자를 둔다는 것은 머릿수에서 손해를 본다는 의미지.

서울이 아무리 전방 압박을 잘구사하는 팀이더라도 90분 내내 압박을 조질 수는 없는 일이고,

언젠가 전방 압박의 강도가 낮아졌을 때,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궁금했음.

 

그리고 울산은 신형민의 포지셔닝으로 이 문제를 가볍게 해결했음.

김영권과 박용우가 센터백처럼 포진하고, 신형민이 오른쪽 풀백 위치에 포지셔닝한다.

설영우와 김태환의 플레이스타일상 김태환이 설영우보다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신형민은 김태환의 뒷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 위치에서 후방 빌드업에 관여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식으로 후방의 숫자를 재배분해 3선의 숫자를 늘리고, 전방 압박을 줄인 서울을 상대로 낭비 없는 머릿수를 각 라인에 포지셔닝할 수 있었음

거기에 이청용과 이규성까지 유연하게 가담해주니까 상당히 좋았음.

 

졸려... 꾸벅꾸벅이네

그 뒤로는 뭐... 이겼잖아요? 그럼 된 거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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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로긔 2022.03.12 01:00 (*.161.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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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12 01:00 (*.119.18.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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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경 2022.03.12 01:09 (*.141.5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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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문수 2022.03.12 01:57 (*.174.10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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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 2022.03.12 08:29 (*.197.9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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