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엄원상 영입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사이 후발주자인 울산이 과감한 베팅을 시작했다. 광주가 센터백 포지션에 젊고 유망한 선수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현금 10억원에 센터백 김현우를 포함시켜 제시했다. 엄원상에게도 연봉 등에 대한 개인 조건을 서울 측보다 높이 제시했다. 김현우는 울산이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로부터 임대로 영입한 터였기 때문에 광주로 보내려면 완전이적을 진행해야 했다. 자그레브 측에 줘야 할 이적료를 감안하면 사실상 15억원 가량의 가치에 준하는 제안이었다.
흥미로운 일도 있었다. 울산이 엄원상 영입전에 뛰어든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울산과 광주가 연습경기를 가졌다. 그 경기에 엄원상도 출전했다.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는 후문이었지만, 홍명보 감독은 "작년 말에 당한 팔 부상의 여파가 있는 것 같았다. 엄원상의 기량은 이미 각급 대표팀을 거치면서 증명이 됐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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