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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습니다, 우선 울산 현대로의 임대이적 결정 과정이 궁금합니다.

 

아마노 : 지난 몇년간, 그리고 특히 작년의 저에게 많이 실망했습니다, 물론 교체로 출전해 공격포인트도 남겼습니다만,

저에게 채워지지 않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 와중, 울산의 오퍼를 받았고 요코하마에 남을지, 이적을 할지를 계속 생각해오고 있었습니다.

 

물론 요코하마는 아늑하면서도 즐겁고, 서로를 이해해주는 동료와 같이 플레이하는 안정감도 있지만,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축구선수로써 도태되어가는게 아닌가 하는 위기감도 동시에 느꼈습니다.

 

저에게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을때, 물론 요코하마에서도 자체적으로 의식은 바꿀수 있겠지만, 사람은 그렇게 간단하게 바뀌지 않습니다

익숙한 동료들과 함께 경기하면서 수준을 한단계, 두단계로 올리는것은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울산이 아시아 굴지의 클럽 중 하나라는 사실은 틀림없고, 주전 경쟁은 요코하마보다 치열할수도 있습니다.

저라는 선수를 아무도 모르는 환경에서 다시 제 경기력의 성장을 꾀하는 것을 생각하니, 임대를 다녀오자고 생각했습니다.

 

기자 : 아마노 선수에게는 해외진출은 2번째입니다. 국내 이적으로도 환경은 바꿔질수 있다고 보는데, 굳이 한국으로 가는 이유는?

 

아마노 : 로케런 시절에 많이 어려웠었기 때문에 다시 해외로의 이적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과감하게 환경을 바꾸지 않으면 내 자신이 바뀌지 않을거라는 것 또한 직감했습니다.

 

이것이 정답이라고는 확신하진 않지만, 몇년 후, 나에게 바라는 모습을 상상해볼때, 이적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요코하마로부터 팀의 구상에 없다라고 통보를 받지 않는 이상은 J리그 내 타팀에서 플레이 하는것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기자 : 역시 심사숙고 끝에 결정하셨군요

아마노 : 울산으로부터 제안이 있었던 것은 저번 시즌이 끝나기 전이었기 때문에 심사숙고할 시간은 많았습니다,

물론 요코하마에서 주전경쟁에도 자신이 있었으니, "가자!"라고 생각한 다음날엔 "역시 마리노스에 있어야겠다"라고 생각하거나,,

매일 제 결정에 대해 번복을 일삼았습니다.

 

로케런으로의 이적이 제 수준의 성장을 위해서였기 때문에 당연히 "가자!"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이적은 저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기술적으로의 발전을 위해 결정을 내렸다기 보다는

내 자신과의 싸움을 위해 결정을 내렸다는것이 큰 원인이었습니다.

 

기자 :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라고는 해도, 일각에선 "주전경쟁에서 밀렸으니까"라고 보는 시선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마노 : 외부의 시선을 신경쓰는것도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제 자부심을 모두 포기한 이적이기에 외부에 대해 큰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이 선수로서의 전성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서, 앞으로 2~3년 후 다가올 제 전성기에 요코하마를 우승으로 이끈다거나,

J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된다던가, J리그 MVP를 수상한다던가.. 미래를 생각했을때는 이적이 필요했습니다.

 

기자 : 요코하마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이적하시는건 아니시군요?

아마노 : 요코하마의 축구는 제 장점을 살릴수 있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하면서도 즐거웠기 때문에 출전기회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선수로서의 가치가 내려가고있는 지금의 제 자신 또한 이해하기 때문에 "작년과 같다면 위험하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라는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기자 : 로케런 이적 인터뷰 시, "항상 22명의 필드 플레이어중 최고이고 싶다"라고 말씀하셨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이시기에 요코하마와 J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고 싶어서 한번 더 어려운 환경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하신다는 거군요?

 

아마노 : 그 생각은 변함없었어요, 한편으로는 제 자신이 한계를 뚫고 나가지 못하는것 또한 자각하고 있었습니다.

더 나아갈 수 있는데 잠재력을 못펼쳤다고나 할까, 어중간하게 마무리되어가고 있다고 할까..

 

다른 선수가 저와 같은 상황에 직면했을때 해외로의 이적을 택하는 선수는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여기서 도전하는 것이 나다운 것일까.

한번의 축구인생에 도전하지 않아서 후회를 남기기는 싫습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제 자신의 선택을 제 스스로 정답으로 만들어 오는 수 밖엔 없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의식 뭐야 ㅁ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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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chthe3rdstar 2022.01.26 20:37 (*.203.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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