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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판곤 감독은 “(강원전에서) 끝내겠다는 마음보다 모든 경기를 이기겠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3연패 도전에 최대 분수령으로 여긴 포항과 라이벌전에서 전반 32분 고승범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루빅손의 오른쪽 크로스 때 골문으로 달려들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포항은 후반 조르지를 투입하며 반격을 예고했는데 킥오프 6분 만에 뜻밖에 퇴장 변수가 나왔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울산 이청용이 공을 터치할 때 2004년생 센터백 이규백이 발을 높게 들어 무릎을 가격했다. 주심 김종혁 심판은 지체없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적 우위를 얻은 울산은 더 여유 있게 포항을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19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상대 수비수 2~3명을 앞에두고 반박자 빠른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지난 7월13일 FC서울전 이후 3개월 넘게 침묵을 지킨 그는 이날 부활포를 해냈다. 리그 9호 골.
울산 김판곤 감독은 경기 전 주민규 얘기에 “곧 해가 뜰 것”이라고 말했는데, 기대대로 깨어났다. 주민규는 “(득점 순간) 그렇게 좋진 않았다. 아직 부족하다. 그동안 동료에게 미안했다. 가족도 내 눈치를 봤다”며 “(아내가) 골보다 내가 사랑하는 축구를 즐기라고 했다. 그런 마음으로 뛰었는데 가족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