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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강호로 인정받던 울산의 ACLE 부진은 K리그1과 병행이 쉽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3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노리는 울산은 2위인 강원FC에 승점 4점차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남은 4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 여부가 결정되다보니 K리그1에 주축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내보내는 선수 구성이 불가피했다. 울산은 고베전도 27일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를 감안해 1.5군으로 출전했다.
울산은 K리그1에서 선수들의 고령화로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수록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가 우려되는 팀이기도 하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까지 30대 중반의 선수들이 뛰고 있는 부분이 K리그1 최소 실점팀(36골)이 ACLE에선 수비에 구멍이 뚫리게 만든다. 기량만 따진다면 부족함이 없지만, 경기 간격이 짧아질 수록 실수가 잦아지고 있다.
울산이 지난 여름 갑자기 감독이 교체된 여파도 빼놓을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이 갑자기 울산을 떠나면서 김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주문하고 있으나 선수들이 아직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울산에서 득점을 해결해야 하는 주민규와 야고가 침묵하는 게 고민이다. 두 선수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울산은 ACLE 16강 진출이 아니라 무득점 탈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