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aver.me/GHvQfHAi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에 대해서 우리 울산 HD 팬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다. 부끄럽다. 자격이 없다.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실망 드린 부분에 대해 빨리 회복해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씁쓸한 소감을 남겼다.
김 감독은 "부끄럽고 할 말이 없다. 이 팀이 16강에 가지 못한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자격이 없다"라고 말한 뒤, "이건 전술이나 이런 건 아닌 것 같다. 상대를 대하는 태도, 홈 팬들을 향한 존중, 팀 메이트에 대한 존중, 스스로에 대한 존중, 여러가지로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하기에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부족하다.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만심일 수도 있다. 혹은 강팀에 대한, 일본에 대한 존중심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다"라며 "일단 개인적인 실수가 나오는 게 아쉽다. 저부터 이 팀에 있을 자격이 있는지 잘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울산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팀이고, K리그 챔피언인 팀이다. 제가 볼 땐 우리의 자세와 태도가 가장 부족하다고 본다"라고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또, "상대가 전방 압박할 때 숫적 우위가 있었고, 프리한 상황이 주어지 기도 했다. 실제로 그걸 훈련을 했고 전반전에는 대응을 잘했다. 하지만 후반엔 그러지 못했다. 상대와 부딪히지 않았다. 상대 공격수가 부딪혀온다는 건 이미 늦은 것이다. 그걸 피하려고 하는 건 동료들에 대한 존중심은 없는 것"이라고 이날 경기에서 팀의 문제점을 짚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K리그에서 중요한 경기가 있기 때문에 빨리 회복해야 한다"라며 27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를 언급한 후, "빨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속히 문제점을 고쳐야 한다. 잘 수정해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