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다. GS리테일 입장에선 FC 서울 팬들이 '집토끼'라면 울산 HD 팬들은 '산토끼'다. 정치권 선거판이라면 모를까,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기업들은 굳이 집토끼를 관리하려고 들지 않는다. 산토끼를 잡아서 집토끼로 키워야 매출에 도움이 된다. 합리적인 마케팅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GS리테일은 명심해야 할 게 있다. 특정 스포츠단을 지지하는 팬들은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서 그 스포츠단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비합리적인 애정에 가깝다. 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에서는 돈도 물론 중요하지만, 선수와 팬들의 열정과 응원을 더 소중하게 여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팀에 실망해서 떠나는 팬들은 적잖다. 집토끼도 언제든 탈출할 수 있다. FC 서울의 유니폼 소매에는 GS25의 BI가 부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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