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는 선택과 집중이 좀 필요함
외국에서 하고 있다고 무분별하게 들여올 게 아니라, 우리 리그 사정, 구단 사정들 고려해서 들여와야 하는 게 맞음
B팀도 마찬가지지만 지금 2027년부터 2~3부리그 승강제 시행한다는데, 이것도 시기상조라고 봄
아무리 유럽 국가들이나 일본이 여러 리그들끼리 서로 승강제 시킨다지만, 일본은 국토가 남한의 4배에다가 인구는 2배, 클럽팀도 우리보다 어마어마하게 많으니 할 수 있는 일이지 우리 정도 축구 시장에서 3부리그까지 승강제 시키기엔 그만한 시장 규모가 안 됨.
당장 4부리그에서 3부리그 승격도 거부해서 징계받는 팀들이 한둘이 아닌데 대체 어쩌려고...
더불어서 2부에 있던 팀들이 3부로 내려가버리면 그 구단은 다음 해 승격을 노리기보다는 자생력을 잃고 몇 년 안으로 해체를 준비하지 않을까?
2부리그도 하부 리그라고 사람들이 안 보는데 3부리그는 더더욱 볼 일이 없을 뿐더러 만일 그 구단이 시민구단이면 3부까지 내려간 수준 낮은 팀을 왜 세금으로 운영하고 있느냐는 말이 반드시 나올거임.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부 리그를 극단적으로 하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1부리그도 팀 개수 제대로 조정하고, 그에 맞게 너무 과한 지금의 다이렉트 강등/강등 플레이오프 진출 팀 비율 맞추고, 1부가 제 구색을 갖춘 다음에 2부리그로 차례대로 눈을 돌리는게 맞다고 생각함.
더욱이 조금 민감한 문제지만, 시민구단 체제로 운영되는 축구팀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그에 따른 구단 운영비 문제가 항상 대두되는 만큼 시민구단들이 어떻게 자생력을 찾고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지도 찾아야겠지. 청주처럼 컨소시엄을 만들든 대구처럼 지역 향토기업들의 후원을 활성화시키든 해서.
이렇게나 많은 숙제가 있는데 너무 무분별하게 리그들의 사이즈만 키우고 자꾸 팀들만 유치하는게 K리그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축협이나 연맹이 이 숙제들을 순서에 잘 맞춰서 선택하고, 거기에 집중해서 해줬으면 하는 바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