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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이 풀린 것은 후반 30분이었다. 이명재의 크로스를 고승범이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로 화답, 골문을 열어젖혔다. 분위기가 바뀌자 공격력도 살아났다. 5분 뒤 역전골이 터졌다. 아타루의 컷백을 야고가 왼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울산은 K리그1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K리그1에서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를 질주한 울산은 승점 61점을 기록했다. 가장 먼저 60점 고지를 밟았다. 2위 김천(승점 55)과의 승점 차도 2점에서 5점으로 벌리면 정상 등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김 감독은 "팬들이 흥분하면서, 함성 나오고 뒤집히는 상황이 나오길 유도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면서 공격적인 수비하고 있다. 늘 팬들의 반응에 감사하다. 소극적인 축구는 쇠퇴해 나간다. 트렌드를 쫓아간다. 관중이 더 들어와서 어느 날은 관중이 가장 많은 구단이 됐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그리고 "홈에서 우리가 볼을 잡았을 때 관중들은 에너지를 준다. 찬스를 만들때의 함성은 상대에게 두려움을 준다. 팬들이 품어 내는 에너지는 큰 도움이 된다. 오늘도 팬들이 그런 에너지를 쏟아부어줘 역전이 가능했다"고 감사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