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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선제 실점했는데 뒤집은 경기가 처음인 것 같다. 후반에는 리스크를 택했다.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했다. 이기면서 스스로가 1위의 자격을 증명했다"며 "남은 5경기를 좋은 상태에서 준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상당히 많은 관중이 와 감사하다.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선제 실점 상황에 대해선 "상대 빌드업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실점 상황이 안 좋고, 상대 진영의 하이 패스와 리스크도 알고 있다. 상대는 여러가지 옵션으로 들어온다. 우리 스스로가 잘 넘겨야 된다. 위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눌러줄 필요가 있다. 맨트가 바뀌는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도 필요하다. 쉬는 기간 더 수정해야 한다. 좋은 축구보다 이기는 방법에서 관중 입장에서 더 익사이팅한 장면을 추구한다. 그점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30대 중반인 센터백의 나이에 대해서는 "나이와 상관없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지구력은 떨어지지 않는다. 속도가 느려질 수 있는데 노련함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 문수에는 이날 2만4417명이 입장했다. 울산은 2년 연속 홈 관중 30만명 돌파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팬들이 흥분하면서, 함성 나오고 뒤집히는 상황이 나오길 유도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면서 공격적인 수비하고 있다. 늘 팬들의 반응에 감사하다. 소극적인 축구는 쇠퇴해 나간다. 트렌드를 쫓아간다. 관중이 더 들어와서 어느 날은 관중이 가장 많은 구단이 됐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그리고 "홈에서 우리가 볼을 잡았을 때 관중들은 에너지를 준다. 찬스를 만들때의 함성은 상대에게 두려움을 준다. 팬들이 품어 내는 에너지는 큰 도움이 된다. 오늘도 팬들이 그런 에너지를 쏟아부어줘 역전이 가능했다"고 감사해 했다.
국가대표 주민규는 이날도 침묵했다. 김 감독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속적으로 신뢰하며 시간을 주고 격려하는 것이다. 어느 조합이 좋은 지도 생각해야 한다. 선수 스스로는 정신적 압박을 받지만 노련한 친구다. 어느 날 터질 것이다. 오늘 경기 였으면 좋았겠지만 다음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