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켄터키 블루 그라스야.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축구장에 가장 많이 깔렸어. 내 소개를 좀 해볼게.
잎은 부드럽고 매끄러워. 옆으로 퍼지지 않고 위로 자라는 편이야. 그래서 선수들이 공을 다루기 편하고 부상 가능성도 적지. 내 뿌리가 20㎝ 정도 깊게 내려가면 많은 사람이 밟아도 쉽게 상처받지 않아. 회복도 빨라서 금방 파래져.
나는 서늘한 곳에서 잘 자라. 뜨거운 햇빛과 높은 온도, 많은 수분은 부담스러워. 물을 과하게 주면 나는 오히려 약해져. 물이 많으면 뿌리를 깊게 내릴 필요가 없거든. 비든, 선수들이 원해서 뿌리는 물이든 물이 많으면 나는 금방 파이고 뽑혀. 무더운 여름에 나를 너무 짧게 깎지 마. 잎이 짧아지면 햇빛에 직접 노출돼 쉽게 지쳐. 공이 덜 구르더라도 조금은 이해해줘.
https://naver.me/xWTVuMcL
울런트들은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