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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 보는 것 같은데?"
등번호 66번 설영우 유니폼을 입은 한 울산 팬이 전반전 10분 가량을 지켜보다가 나지막히 뱉은 말이다.
최근 열린 MIK(Made In Korea, 한국축구기술철학) 워크숍에서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게임 플랜을 비교하면서 'U자형 빌드업'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상대가 내려앉을 때 우리가 U자형 플레이를 많이 하면 지게 되더라"며 콤팩트한 팀 간격 유지의 중요성, 특히 중앙 수비수의 적극적인 전진을 전술 핵심으로 꼽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대표팀 데뷔전에서도 울산 시절 문제로 지적됐던 'U자형 빌드업'이 나왔다.
홍 감독은 울산 시절과 비슷하게 포백과 미드필더 세 명을 두는 포메이션으로 대표팀 데뷔전에 나섰다. 포메이션뿐만이 아니다. 주민규를 비롯해 설영우 김영권 등 홍 감독과 울산 시절 함께 했던 선수 5명이 선발로 출전했을 만큼 울산 색깔이 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