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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용 홍 전 감독에 대해 칼럼 써보았습니다.

제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많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hsbub2000/223530778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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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지난 29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내용은 별거 없다. MIK랑 주도적인 축구하겠다고 했다. 2020년에 홍 감독이 정몽규 회장에게 축협 회장 제의를 받았다는 건 좀 놀라웠다. 내가 알던 거랑 달랐기 때문이다. 울산 HD 14년 차 팬으로서 지난 7월 동안의 사건들과 홍명보호에 대한 전망을 늘어놓고 싶다.

 

 

 

 

 

 

 

 

1.울산 HD 최악의 감독 홍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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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팀은 2개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울산 HD다. 이유는 별거 없다. 한국에서 태어났고, 그중에서도 울산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이다. 축구 협회가 개판을 친다고 해서 다른 국대를 응원할 수도 없고, 울산 HD에 대한 정이 떨어져도 팀고이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한 사람의 선택으로 인해 두 개의 팀을 모두 잃었다.

2024년 7월 10일, 광주와의 경기가 있었다. 갑작스레 대표팀 감독으로 발표된 홍 감독의 고별전이 있던 경기다. 경기는 1 VS 0 패배였다. 홍 감독은 벤치를 지켰다. 진짜 벤치만 지켰다. 선수들에 대한 지시는 이경수 코치가 모두 전담했으며, 벤치 앞에서 울산 선수가 상대 선수와 부딪혀 넘어져도 홍 감독은 벤치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난 오랜만에 서포터즈 석으로 가서 '정몽규 나가!' 와 '홍명보 나가!' 를 외쳤다. 인터뷰하고 나와서 버스를 타러 오는 홍 감독을 보려고 지하 주차장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감독이 이런 식으로 나가니까 팀에 대한 애정? 투쟁심? 이런 게 커졌다.

홍 감독이 나간 후에는 타격이 컸다. 안 좋은 경기력으로도 결과를 내며 버텼지만 전북에게 패했다. 울산 HD는 4위까지 내려왔다. 물론 홍 감독 말년에도 팀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울산은 이제 시작이다.

사실 울산 팬으로서는, 홍명보 감독에 대한 미움보다 김판곤 감독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늙어진 스쿼드를 정리하고 낡은 전술을 갈아치울 기회라고 생각한다. 울산 팬으로서 할 말은 별로 없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현대 최고의 감독 중 하나이자, 울산 HD 최악의 감독으로 남기고 싶다.

 

 

 

 

 

 

 

 

 

 

 

2.난 홍명보 감독이 축협에서 쫓겨난 인물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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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는 김판곤 감독과 함께 나아가면 된다. 근데 이제 대표팀은 어쩌나? 난 울산 팬이기 이전에, 국대 팬이다. 이 점 관련해서도 최근에 좀 느낀 게 있다.

국대? 내 알 바 아니고 홍명보 왜 이따위로 나가냐고.

라고 말하는 팬들이 꽤 많았다. 국대 팬이 아닌 울산 팬들이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놀랐다. 만약 이런 일이 라리가나 EPL에서 일어나면 이런 반응이지 않을까? 리그의 흥행을 국대에게 기대던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걸 느꼈다. 리그의 자생력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다시 돌아와서, 난 지난 2월부터 국대 감독 선임에 대해 관심이 엄청 많았다. 축구 유튜브라고는 이스타와 원투펀치만 보던 내가, 달수네와 페노 등 거의 모든 유튜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제시 마치 전술이 궁금해서 찾아볼 때도 있었고, 정몽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궁금해서 찾아볼 때도 있었다. 그만큼 관심이 컸다. 결과는 이렇게 됐지만..

작년 클린스만이 선임되던 겨울을 기억한다. 실패할 것을 의심치 않았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그 후 협회는 3월부터 홍 감독을 찾았다. 인터뷰 때마다 협회를 비판했다. 국대 감독 안 한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주로 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협회 직원들을 욕했지 정몽규 회장을 욕한 적은 없다. 명확하게 국대 감독 안 한다고 김도훈 감독처럼 선 그은 적도 없다.

난 홍명보 감독이 축협에서 쫓겨난 인물인 줄 알았다. 유능했던 김판곤-홍명보 체제를 보며 정몽규 회장이 회장 자리에 위협을 느끼고 내쫓은 줄 알았다. 그래서 울산에 온 줄 알았다. 지금 보니 그것도 아니었다. 출처도 없는 루머를 믿은 내가 잘못이었다. 홍 감독의 감독직 욕심이었다. 난 쫓겨난 인물이기에 협회를 늘 욕하고 예의 없다 그러는 줄 알았다. 지난 인터뷰를 통해 홍 감독이 회장직을 제안받았다는 걸 듣고는 많이 놀랐다. 그리고 퍼즐이 맞춰졌다.

 

 

 

 

 

 

 

 

 

 

 

3.근데 왜 굳이 홍명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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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도대체 정몽규 회장과 축협은 왜 홍명보 감독을 원할까? 그게 제일 궁금했다. 절차대로 선임된 벤투 감독은, 월드컵 때만 축구를 보는 라이트 팬들과 매주 직관을 가는 딥한 팬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선임이었다. 결과와 내용을 모두 챙겼기 때문이다. 그 정답지를 놔두고 왜 저럴지 궁금했다. 최근 정몽규 회장의 자서전이 나왔는데, 거기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개인 트레이너 관련 사건이 있었고,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손흥민-이강인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들 관련해서도 축협의 잘못이 없는 건 아니지만,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는 걸 부정하지 않는다.

먼저 2022 카타르 월드컵, 모두가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이 대회에 대해 홍 감독은 실패라고 애기했다. 트레이너 사건 때문인 것 같다. 그다음 2023 아시안컵, 정몽규 회장은 요르단 전 패배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난 일단 그게 이해가 안 간다. 누가 봐도 클린스만 때문 아닌가? 그리고 다음 날 손흥민-이강인 사건에 대해 전해 듣고, 패배 이유를 알게 되었다고 정 회장은 밝혔다.

미친 소리다. 모든 퍼즐이 여기서 맞춰졌다. 정몽규 회장은 아시안컵 실패의 이유를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이 아닌 선수들의 분란에 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걸 수습해 주고 기강을 잡아줄 감독으로 홍 감독을 선택한 것이다.

2023 아시안컵은 명백히 클린스만 감독이 망친 대회다. 디테일하게 전술적으로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말할 필요가 없다. 잘 된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분란이 없었다면 아시안컵을 우승했을까? 그럴 거면 오은영 박사님을 감독으로 모셔와야 한다.

라볼피아나, 빌드업1위팀 같은 이상한 얘기가 기자 회견에서 나온 이유가 있다. 선수들 기강 잡으려고 감독 선임했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싶던걸 돌려 말한 것 같다.

 

 

 

 

 

 

 

 

 

 

 

 

 

 

 

 

4.M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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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성적으로, 홍명보호를 걱정해 보겠다. 일단 먼저, MIK에 대한 우려부터 말하고 싶다. MIK가 홍 감독이 말하기로는, 대표팀의 축구 전술과 연령별 대표팀의 전술 궤를 같이 하겠다는 말인 것 같다. 좋은 것처럼 포장은 잘 했다. 근데 난 우려가 크다.

일단 그 전술이 뭔지 분명해야 하지 않나? 주도적인 축구를 할 건지 역 압박을 쎄게 거는 전개 빠른 축구를 할 건지, 내려앉아서 지역방어에 치중한 실리적인 축구를 할 건지 국민들을 모른다. 근데 그게 정해져도 문제다.

우리나라 U-23 대표팀은 특수하다. 군 면제가 걸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나가기 때문에, 총력을 다해서 결과를 내야 한다. U-20 대표팀은 다른 나라와 다를 건 없다. 물론 결과 내면 국민들이 좋아하긴 하는데, 선수들이 대회와 소집을 통해 성장하고 주도적인 축구를 해보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근데 MIK에 따르면, U-23 대표팀과 U-20 이하 연령별 대표팀의 전술이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그게 맞을까? MIK와 같은 정책은, 스페인 대표팀처럼 국가의 축구 철학이 명확하고 연령별 대표팀의 성적 압박이 없을 때 가능한 것이다.

 

 

 

 

 

 

 

 

 

 

 

5.철학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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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벤투가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다. 물론 난 우루과이전을 포르투갈 전보다 좋아할 정도로 축구2에 미친 사람이다. 근데 대표팀 축구는 나 좋으라고 보는 게 아니다.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은 결과 내는 축구를 좋아할 것이다.

토너먼트 16강에서, 브라질을 만나서, 이미 평가전을 2회나 해본 상황에서도 그렇게 주도적인 축구를 하는 게 정답일까? 그거에 대한 축협의 명확한 철학이 필요하다. 맞다고 하면 벤투 같은 주도적인 축구를 하는 감독이 필요한 거고, 그게 아니라면 스칼로니 같은 다재다능한 감독이나 데샹 같은 실리적인 감독을 찾는 게 맞다. 물론 축협의 감독 선발 기조는 기강 해이 해결이었다.

그렇다면 홍명보 감독은 전술적으로 어디에 해당하는가? 솔직히 다 아니다. 주도적인 축구에 가깝긴 하다. 다재다능, 변화무쌍과는 거리가 몹시 멀고, 실리적인 축구는 아니긴 하기 때문이다.

 

 

 

 

 

 

 

 

 

 

 

 

6.상대 분석과 세부 전술이 부족한 감독, 과연 본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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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홍명보 감독 본인이 주장하는, 본인의 주도적인 축구는 무엇일까? 위 포메이션은, 홍 감독 울산 시절 울산의 주 공격 포진이다. 양 풀백이 높게 올라가고, 양쪽 윙이 좁힌다. 물론 선수에 따라서 윙과 풀백의 역할이 바뀔 때도 있다. 6번 선수와 두 센터백이 라볼피아나?를 형성하며 공격을 전개하다가 6번 선수가 올라간다. (라볼피아나도 김영권이 한창 폼 좋아서 빌드업 알아서 해줄 때는 굳이 형성 안 하고 그냥 빌드업 했다.)

그다음부터는 2선 개인 기량에 의존한다. 세부 전술이 디테일하진 않다. 상대의 라인을 부시기 위해 11번에 해당하는 엄원상이 계속 라인 브레이킹을 시도하면서, 상대를 물러서게 만든다. 그러면서 천천히 패스를 전개하며, 선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공간을 찾아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이동준, 바코, 엄원상, 이동경 등 2선 자원의 폼이 좋을 땐 울산이 승승장구하고, 그렇진 않을 땐 부진하다. 팀의 공격 속도는 느리고, 라인이 높다 보니 역습에 취약하다.

대표팀에서도 비슷한 축구를 구사할 것이라 예상되는데, 아시아 최종예선은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아마 잘 할 거다. 현 대표팀에서 제일 좋은 게 2선 아닌가. 그리고 요르단과 이라크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월드컵 출전 티켓이 늘어나면서 최종예선 자체가 쉬워진 것도 사실이다. 여기서 부진하면 즉시 경질되어야 한다. 문제는 본선에서 드러날 것이다. 그것과 관련해서 홍 감독의 치명적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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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한 감독에게 분석 당해서 지면, 그 이후로 계속 진다. 맞대응이라곤 없다. 상대 팀 분석을 통한 경기마다 가변적인 전술 대응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10년 전에도 알제리에 대한 분석 없이 나왔다가 크게 당한 적 있지 않는가? 그 점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이정효 감독에겐 4연패를 당했으며, 대전 이민성 감독에게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다음 월드컵은 조별리그가 수월해진다. 조 3위여도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대신 32강 토너먼트다. 목표인 16강을 위해서는 토너먼트를 무조건 한 경기 이겨야 한다. 홍 감독은 인터뷰에서 그 이상을 얘기하던데, 과연 상대팀 분석 없이 토너먼트에서 그 정도 성과를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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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선수들을 위해서, 대표팀 응원을 안 할 생각은 없다. 위 단점들을 코칭스태프를 통해 잘 해결해서 잘하길 바란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제 이전 칼럼도 많이 읽어주세용

https://blog.naver.com/hsbub2000/22351412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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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F김민준 2024.07.30 19:43 (*.39.20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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