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이나 실수에 대해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으며 제대로 사과하지 않을 때입니다
자존'감'과 자존'심'은 비슷해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다
자존감은 그 방향이 '자신'을 향한 것입니다. 본인의 좋은 모습이든 좋지 않은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할 줄 아는 거죠. 이런 사람은 자연스레 타인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압니다
반면, 자존심은 방향이 '남'을 향해 있습니다. 남들과의 비교를 통해 나름대로의 우열을 판단하고 이에 따라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를 달리하는 거죠
사과 이야기를 하다가 왜 뜬금없이 자존감과 자존심의 차이를 운운했냐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과 자존심만 높은 사람의 사과 태도가 아주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이는 자신의 실수나 잘못도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사과도 잘합니다. 상대가 자신보다 윗사람이냐, 아랫사람이냐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잘못을 했으면 상대가 어떤 존재냐는 것은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겁니다
그러나 자존심만 높은 인간은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려들지 않습니다. 속으론 그게 잘못이라는 걸 알아도 인정하는 순간 본인의 약한 모습을 드러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과할 줄도 모릅니다. 상대에게 본인이 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처구니 없이 가소로운 생각이지만 자존심만 센 인간들은 그렇습니다
본인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변명없이 담백하게 사과하는 모습이야말로 멋있는 모습이라는 걸 자존심만 강한 자들은 절대로 모릅니다. 그렇게 생겨먹은 자들이니까요
팬들은 물론이고 자신을 믿고 함께 해온 선수들에게 깔끔한 사과 한마디 없는 홍명보라는 작자의 모습을 보며 졸렬한 '하남자'가 어떤 것인지 마치 표본을 본 느낌입니다. 그래요, 제대로 된 사과를 할 줄 아는 인간이었으면 그렇게 비겁하고 야비한 뒤통수를 치지는 않았을테죠
언행 불일치를 만천하에 스스로 공표한 이 자에게 카리스마를 느낄 국대 선수들이 누가 있을까요? 유럽파가 과연 이런 자에게 통제될까요? 선수 시절 유럽 구경도 못해본 꼰대들은 인상쓰고 의자 걷어차면 선수들이 말을 들을 거라고 착각하는 모양입니다만 어림도 없죠
선수들은 이중인격자의 '어설픈 연기'에 흽쓸릴 정도의 바보가 아닙니다. 홍명보, 아니 홍통수 이 작자의 가시밭길을 구경하는 것도 꽤 짭짤한 안주거리일 듯 합니다. 누굴 원망하겠습니까? 다 본인이 자초한 바, 자업자득이 될 것입니다
인과응보는 인생사의 진리입니다. 다소 더딜지라도 반드시 그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