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에 박고가면 구단편도, 선수편도 아닙니다~
원클럽맨이라는 상징성은 엄청나죠.
선수 입장에서도 실력과 팬들의 사랑을 모두 인증해주는 아주 명예로운 타이틀이고,
구단 입장에서도 선수단 분위기와 팬들과의 관계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선수만 노력해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팀이 원한다고 만들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원클럽맨이 되기 위해서 / 원클럽맨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배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커리어 초반에는 구단에서 믿고 성장을 기다려주고,
선수의 실력이 커리어 정점에 가까운 시기에는 선수가 한 발 양보해서 팀에 남고,
커리어 말년에 가까워져 실력이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을 때는 구단이 한 발 양보해서 앞서 선수가 양보했던 부분을 채워 대우해주는게 이상적이라고 봅니다.
이명재 선수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전성기가 찾아와서 앞서 국대급 대우를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이 걸리지 않을까 싶고,
구단 입장에서는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선수라는 점이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K리그에서는 원클럽맨이 귀합니다.
어릴때 잘하면 해외로 진출하고,
그렇지 못하면 단년계약으로 여러 팀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명재 선수는 그런 K리그에서, 특히 원클럽맨이 잘 없는 울산에서 오랜만에 찾아온 선수입니다.
부디 선수와 구단이 좋은 타협점을 찾아서 꼭 재계약 + 울산에서 은퇴하기를 바랍니다.
훗날 기둥 하나를 차지할 울산의 레전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