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마음이 떴는데 잡을 이유가 있었냐며 몇몇 분들이 의견을 내는 경우가 있지만, 잡아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 제시해 드립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 복습하세요.
1. 마음이 뜬 선수는 무조건 놔줘야 하는가?
아니?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면 설득해서 함께하는 것이 맞다. (울런트는 개짓거리를 했지만) 두재가 상처를 많이 받은 듯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되돌릴 수 없는 상처까지는 아니다. 만약에 설득이 되지 않는다면 해외에 가치를 인정받고 보내도록 하자.
2. 이태석이 올 자리가 있는가?
아니? 현재 좌풀백엔 이명재 심상민이 있고, 군 복무 중인 조현택도 있다. 울런트가 이태석을 영입하고자 했던 이유는 이명재의 이탈을 고려해서이다. 그리고 이명재는 울산의 레전드가 될 수 있는 원클럽맨이다. 그런 이명재의 재계약을 놓치고 이태석을 영입한다? 울산을 사랑한다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이태석의 거래를 중지함으로써 울런트가 이명재 재계약에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만드는 것이 옳다.
3. 스쿼드에 두재 자리가 없는가?
아니? 정통 수비형 미드필더는 현재 정우영뿐이다. 그리고 지금 정우영의 몸상태는 100%가 아니어서 관리를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두재가 출전할 기회가 많다. 울런트는 보야니치를 전문 3선으로 분류하는 실책을 저질러 두재를 방출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으나, 2선과 3선을 오갈 수 있는 선수와 3선과 센터백을 오갈 수 있는 선수의 가치가 다름은 축구를 사흘 본 울티맘 아들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대회 4개를 병행해야 하는 입장에서 두재는 매우 소중한 자원이다.
이상의 이유를 통해 두재를 잡은 것이 의미 있는 일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안심하고 울산 우승의 미래를 꿈꾸어도 된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