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의 최종 선택과 울산의 양보로 퍼즐이 맞춰진 홍명보호 출범은 대표팀을 위해 리그와 팬들을 희생시켰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협회부터 자국 리그를 무시하는데 한국 축구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나” “5개월간 감독 선임을 위해 일한 결과가 ‘K리그 감독 빼오기’라니” “시즌 중에 감독을 빼가는 노매너 축협” 등 K리그 팬들의 불만은 폭주한다.
‘K리그 감독 빼가기’ 논란이 뜨거워지면서 ‘감독으로 선임된 자가 구단에 속해 있을 경우 당해 구단의 장에게 이를 통보하고, 소속 구단의 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해야 한다’고 명시된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2조 조항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 언론도 홍 감독 부임 소식을 전하며 “세계에서도 드문 규정”이라고 했다.
이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구단과 팬에게 희생을 강요한다면 그건 프로가 아니지 않나. 선진 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일”이라며 “시대가 달라진 만큼 축구협회와 연맹에서도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기준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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