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의 말이 모두 사실이면 ‘톱다운’ 방식 감독 선임을 막고자 한 KFA 전력강화위는 해체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의 주먹구구식 선임 절차와 비합리적인 조직 운영의 실태 역시 지속해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전력강화위 내부에서는 박주호 발언에 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위원은 “너무 과하게 말한 게 있긴 하나 사실이다. 용기 있는 발언”이라고 했다. 반면 또다른 위원은 “위원은 비밀유지 협약서에 서명하고 참여해왔다. 본인 (유튜브) 채널 이익을 위해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비밀유지 의무는 위반했지만, 발언 내용은 사실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KFA는 9일 박주호 발언에 대해 대책 회의에 나섰다. 비밀유지 협약서에 서명한 것을 근거로 법적 대응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축구팬 뿐 아니라 축구인조차 KFA 행정에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민심은 KFA로부터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그래서 논란이 일어날수록 해결책은 하나로 귀결되고 있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468/0001075334